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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디지털 뇌영양제’ 코그테라 도입
이모코그와 독점 계약 체결
치매 환자 100만 명 추정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구축
이은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22 14:07:23
 
▲ 코그테라. 대웅제약
 
약 대신 스마트폰으로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다? ‘디지털 뇌 영양제’가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대웅제약은 22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와 국내 최초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인 코그테라 및 디지털 인지기능 조기 선별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국내 독점 영업 및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조기 선별부터 처방, 디지털 치료로 이어지는 인지건강 관리 체계를 의료현장에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치매 관련 약제의 처방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이 맞물린 결과다. 그동안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관련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임상적 유효성 논란으로 2025년 9월21일부터 치매 외 환자 본인부담률이 80%로 늘어나는 선별급여가 적용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UBIST)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선별급여 이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처방은 눈에 띄게 줄었다. 선별급여 적용 전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처방액은 48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선별급여 후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월평균 351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4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발표한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에 달하고 2026년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약제 처방이 위축된 상황에서 인지 저하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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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그테라 실행 화면. 대웅제약
 
코그테라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치료기기다. 환자는 12주 동안 모바일 앱을 이용해 하루 2회 15분간 인지중재 훈련을 수행한다. 디지털기기 조작이 어려운 고령 환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 대화 기반 인터페이스를 구축했고 게임 요소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훈련 몰입도와 순응도를 향상시켰다. 혁신의료기기로로 지정된 코그테라는 6월1일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등재됐다.
 
코그테라는 임상시험과 실제 처방 현장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에서 24주 시점 치료 효과 반응률은 59.2%로 대조군(28%)보다 필용미하게 높았다. 전 세계 임상시험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치매 인지평가 척도인 ADAS-Cog 14 점수도 개선됐다. 또한 2025년 10월 첫 처방 이후 누적 2400건을 기록했고 평균 연령 73세 고령 환자의 훈련 시작률은 99.3%에 달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다.
 
코그스크린은 앱 설치 없이 웹 링크를 통해 약 5분 만에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확인하는 조기 선별 솔루션이다. 치매를 확진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확인해 의료진의 추가 임상 평가와 진료 판단을 돕는다. 노유헌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코그스크린을 통한 조기 선별부터 코그테라를 통한 치료까지 이어지는 인지건강 솔루션을 확대해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중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와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가 18일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디지털치료기기를 도입하는 사례로 그간 확대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인지건강 분야로 넓히는 출발점이다”면서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인지건강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심전도 검사기기 ‘모비케어’, 24시간 활동혈압 측정기 ‘카트BP’, 인공지능(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 등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넘어 디지털 의료기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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