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정비사업 3만 가구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한남3구역과 방배13구역 등 지연 우려가 있는 사업장이 대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말까지 착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시청에서 연내 착공 예정인 11개 정비사업 조합과 5개 시공사, 8개 자치구와 ‘주택공급 목표 달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사업장별 잔여 절차를 점검하고 인허가 지연 요인을 줄여 착공을 앞당기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올해 착공 목표로 관리해 온 25개 정비사업장 가운데 14곳에서 약 1만5000가구의 착공에 들어갔다. 나머지 11개 사업장은 총 1만6117가구 규모다. 한남3구역과 방배13구역, 노량진 4·5·7구역 등이 포함됐다.
협약에 따라 조합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시공사는 공사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공사비 절감과 안전·품질 관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자치구는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현장 갈등 관리, 행정 패스트트랙 추진 등을 맡는다.
오 시장은 협약식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올해 착공 목표를 완수하겠다”며 연말에 다시 회의를 열어 목표 달성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를 높이는 만큼 안전과 품질은 더 엄격하게 지켜내야 한다”며 공기 단축이 부실 공사나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이어 특별공정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연내 착공 예정인 11개 사업장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장별 애로사항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주택공급촉진방안 발표 이후 22차례 실무 공정촉진회의를 열어 정비사업 지연 요인을 점검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서는 496개 구역, 약 52만1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정비구역 지정은 연평균 35곳이다. 시는 2028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관리하는 약 8만5000가구 가운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되는 1만6000가구를 집중 관리해 공급 차질을 줄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는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가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정연은 권한 이양으로 지역별 인허가 기준과 처리 속도의 차이가 커지고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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