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동산 시장에서 키 맞추기가 관측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 이후 수원과 용인 등의 아파트 값 상승폭 확대가 축소로 바뀐 가운데 군포와 오산 등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군포 아파트 값 변동률은 1.27%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0.67%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고 상승폭 축소가 나타난 의왕(0.51%→0.47%)과 대조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금정역 인근 산본매화주공14단지 전용면적 49.69㎡(약 15평) 호실은 이달 3일 기준 10층이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2개월 전인 1월 14일 8층이 2억2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해 실거래가가 6000만원이나 올랐다.
또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면적 84.82㎡(약 26평) 분양권은 지난달 17일 7억1159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1월 12일 7억346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해 가격이 상승했다.
오산도 군포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24일 기준 0.41%에서 이달 2일 기준 0.9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접한 화성이 같은 기간 1.07%에서 0.73%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과 비교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산시 내삼미동 삼미마을 휴먼시아19단지 전용면적 74.92㎡(약 23평) 호실은 1월 27일 2억8800만원에 8층이 거래됐으나 지난달 24일 3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만에 5700만원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안양 만안구와 의왕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접하고 GTX-C노선이 지나는 금정역 일대가 수요자들에게 저가로 인식되며 상승했다”며 “산본역 인근도 상대적 저가 인식에 따라 값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산은 분당선 연장 기대감이 오산역 일대 구축들의 가격을 올려놨다”며 “세교1신도시처럼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성(0.01%→0.10%)도 아파트 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평택 소사벌지구 편의시설 영향권에 있는 안성 공도읍 아파트들 위주로 상승했다”며 “안성스타필드 개발호재도 안성 아파트 값의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수년간 보합 혹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던 안성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점을 두고 수도권 외곽까지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안산(0.43%→0.59%), 평택(0.04%→0.39%), 하남 (0.28%→0.49%), 광명(0.45%→0.60%)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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