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간에 걸친 21대 총선 레이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여야 인사들이 총선 당일 차분하게 소회를 밝혔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경희궁 자이2단지 아파트에 위치한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흑색선전)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문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과 맞대결을 펼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2월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약 70일간 사랑하는 종로주민 여러분과 함께 후회 없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엎드렸을 때 제 어깨를 두드려주시고 손 잡아주시던 그 따뜻함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투표장에서 기표소 배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투표장에 와서 많이 놀랐다. 제 투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인데 투표하라고 요구했다”며 “공개 투표가 이뤄진다고 하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제가 확인해야겠지만 심각한 상황이다”며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
민생당 선대위를 이끈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대통령제하에서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끝내고 싶어할 것이다”며 “제3지대 정당이 제대로 서서 중심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고 중재하고 합의를 이루는 다당제 합의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번에 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400km 국토종주를 마무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 쪽 발에 깁스를 한 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 나와 투표했다. 안 대표는 “많은 분이 투표하셔야 그만큼 많은 민의가 반영된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며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정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선거는 투표로 완성된다”며 “현역 정치인을 마감하는 시기의 투표라 특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 등은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지영 기자/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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