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전기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과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0일 주가는 9일보다 15.65% 오른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6조3236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몇년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돼 꾸준히 하락했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카카오 등 비대면 산업에 밀려 시총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가 모빌리티·전기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는데다 해당 사업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현대차 주가가 크게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로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큰 손실을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과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해 온 국내공장, 탄탄한 내수 시장 등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을 잘 막아냈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럴모터스와 토요타 등 경쟁사들이 미국시장에서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디자인과 상품성이 뛰어난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0일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2024년까지 전기차 차량 3종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이다.
업계 내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에 두 번이나 협력하자고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현대차와 손잡고 싶다”고 제안했다. 니콜라는 “현대차와 함께 한다면 1000억달러 넘는 가치를 가진 기업을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현대차에 대한 협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출시에 이어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현대차와 협업 의사를 밝히는 등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는 영향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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