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진단]-사모펀드 사태 막전막후(①-권력형 비리의혹)

5조대 국민피해 낳은 펀드사기에 드리운 ‘86운동권’ 그림자

검찰수사 과정서 학생·시민운동 경력 내세운 여권인사 줄줄이 등장

한원석기자(wshan@skyedialy.com)

기사입력 2020-10-21 14:15:22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 13일 국회 앞에선 전국의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특별법을 통한 피해자 보상과 함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은 집회에 모인 사모펀드 피해자들. ⓒ스카이데일리 [사진=서종민 기자]
 
사모펀드 사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유의 금융사기를 방불케하는 이번 사태의 뒤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재판을 받거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인물 중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여럿 존재한다. 사모펀드 사태의 권력 개입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단군 이례 최악의 ‘권력형 게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모 부산지부 대표 이상호, 라임 관련 정치자금 수수 혐의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중 몇 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나머지도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는 이른바 ‘86 운동권’ 출신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예상 피해액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사태와 관련돼 구속된 인사로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전 지역위원장이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이자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23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의 주식 56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동생 회사의 운영자금을 빌린 것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이 전 위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회장은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고 이 전 위원장 동생이 스타모빌리티 주식을 샀다가 크게 손실을 봐서 직원들 월급도 못 주게 생겼다는 말을 듣고 도의적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 측은 차용증도 없이 돈을 빌려준 것이어서 혐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된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미키루크’라는 ID로 활동하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부산지부 대표,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노사모의 상징이었던 노란손수건과 희망돼지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선거의 귀재’, ‘최고의 전략가 등의 수식어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다. 정권교체 이후인 같은 해 12월에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에 취임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강기정·기동민·이수진·김영춘 등 펀드사태 관련 금품수수 구설수 휩싸여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라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여권 인사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된다. 지난 8일 김 전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대표가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줬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곧바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각각 위증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앞서 강 전 수석은 2019년 7월 2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김 전 회장은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검찰 출신 변호사를 통해 강 전 수석이 라임 사태에 연관돼 있다는 진술을 해 달라”고 협박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 가지고 국회에서 의혹 제기하며 정쟁하지 말고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촉구했다.
 
강 전 수석은 전남대학교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위에 소속돼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에 참여했다가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국회의원에 3차례 도전한 끝에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대까지 3선 의원을 지내면서 각종 국회 내 폭력 사건에 연루돼 수차례 폭행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라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여권 정치인은 이 외에도 상당수 존재한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이수진(비례) 의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의원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네고 당선 축하 명목으로 고가의 맞춤 양복을 선물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을 알긴 하지만 금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기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기 의원 등과 함께 2015년 필리핀 리조트 여행을 다녀온 이수진 의원(비례) 등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기 의원은 학생운동에 투신해 1991년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정계에 투신해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을 거쳐 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연세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세브란스병원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노총 부위원장과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 라임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김봉현(사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 전 회장은 정치권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김 사무총장도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1984년 부활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첫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사 점거 시위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되기도 했다. 졸업 후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3선 국회의원 지냈다. 문재인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김 전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금감원 직원으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빼돌린 혐의다.
 
장하성 주중대사, 친동생 만든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 권유 논란
 
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 펀드와 관련해서는 장하성(67) 현 주중 대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장 대사의 동생 장하원 씨가 2016년 11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장 대사는 2017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기 전 소장을 맡은 고려대 경영대학 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회장을 지낸 한국금융학회 등에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려대 경영대학 측은 교내 기업지배구조연구소 기금 7~8억원을, 금융학회도 1~2억원 등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모임인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기업은행이 설립된 지 5개월밖에 안된 신생 운용사 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이유와 장 대사의 연관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은행의 매개에 장하성이 연관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기업은행은 의혹을 밝히고 피해자들의 사기 피해원금 100%를 즉각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실제로 기업은행 영업조직으로부터 ’장하성 동생이 운용하는 펀드‘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 대사는 대표적인 ‘강남좌파’로 불리는 인물이다. 문재인정부 고위공직자 중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장 대사는 10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5억8400만원)와 경기 가평군 단독주택(2억500만원), 가평과 전남 해남군의 토지(2억7179만원), 예금 약 82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하다 1990년 귀국해 모교인 고려대 경영대학의 교수가 됐다. 이 후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소액주주운동과 장하성펀드 등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고려대 경영대 교수,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9

  • 화나요
    2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신한금융지주의 12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정문국' 사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조승우
굿맨스토리
조원태
대한항공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1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활동에 힘쓰고 있죠”
2017년 출범해 세미나·독서모임 꾸준한 행보… ...

미세먼지 (2020-11-27 05:3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