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계 거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이 6년 투병 끝에 25일 세상을 떠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삼성전자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중학교,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등에서 수학(修學)했다.
이 회장은 부친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에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회장 취임식에서 “세기말적 변화가 온다.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후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된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로 유명한 ‘신경영 선언’을 비롯해 2003년 ‘천재경영론’, 2010년 ‘위기론’, 취임 25주년인 2012년엔 ‘창조 경영’ 등으로 기업의 혁신을 주장하며 삼성을 진두지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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