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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與野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가다<1>
“후보가 곧 시장” 친문구애 與 vs “오직 민심” 공약승부 野
박영선·우상호, 명당 선점하고 50% 친문표심 확보 총력
나경원·오세훈·안철수, 대중적 지지호소 위한 공약 대결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04 13:41:23
▲ 4월 7일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의혹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선거를 약 2달 앞두고 여야는 본선 고지를 넘어 서울시장 자리를 꿰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사태로 굳게 닫힌 서울시청 정문.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새 사령탑을 선출하는 4‧7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한 중대한 고비라고 규정하며 필승을 다짐하는 반면 여권은 이번 선거를 ‘20년 집권’ 대계를 위한 교두보로 규정하며 압승을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다.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선에 있어 민주당은 당내 주류인 친문(親文) 표심 장악에, 야권은 여권 실정 부각과 후보단일화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文心 우위 잡은 박영선… ‘민주당 적자’ 앞세워 반격하는 우상호
 
박 전 장관 캠프가 자리한 곳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캠프로 쓰였던 종로구 안국빌딩 3층이다. 박 전 장관 캠프에는 정남기, 이두섭 보좌관 등이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국무총리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 출신이라는 이점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민주당 정청래, 이수진, 윤건영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고민정 의원도 합류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고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그동안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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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현재 경선 투표에서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핵심층인 친문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본선에서의 역풍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촛불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의 주요 공약으로는 ‘반값 아파트’가 꼽힌다.
 
▲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화두는 단연 친문 표심 확보다. 때문에 박영선 전 장관, 우상호 의원은 이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박영선 전 장관 캠프가 자리한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스카이데일리
 
우 의원 캠프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가 자리했던 여의도 대산빌딩에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그는 ‘원조 친문’을 자임한 박 전 장관에 맞서 ‘민주당 적자’를 자처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 의원은 문 대통령 생일이었던 지난달 24일 박 전 장관이 SNS에서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하자 “민주당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고 맞받았다.
 
박 전 장관이 같은달 30일 ‘월말 김어준’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후보에게 집착했다.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삐졌다”면서도 “내가 원조 친문이다. 대선 끝나고 해단식 할 때 펑펑 울었다”고 하자 우 의원은 “문 대통령 지키기 선봉에 설 것이다”고 응수했다. 우 의원의 주요 공약으로는 문화예술계 지원금 별도 지급 등이 있다.
 
민주당 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로 본선 진출자는 3월 1일 확정될 예정이다. 때문에 정치권은 박 전 장관, 우 의원 두 사람의 당심 잡기 경쟁이 남은 한 달 동안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0% 여론조사’ 앞두고 공약·단일화 전쟁 나선 나경원·오세훈·안철수
 
여당 못지않게 야권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나 전 의원 캠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 등이 자리했던 여의도 S빌딩에 있다. 그는 부동산 등에서의 전임 시장과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대안적 공약들을 내놓으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비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방송인 강원래, 홍석천 등 지역 상인들이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했던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지난달 13일 출마를 선언하고 즉각 코로나,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내놨다. 그는 맞춤형‧현장형 방역수칙 마련 등을 약속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캠프는 모두 여의도 국회 앞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 경선 화두인 단일화 앞에서 야권 후보들은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본경선은 권리당원 50%, 시민 여론조사 50%인 민주당과 달리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민심에 초점을 맞춰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 전언이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에 “아름다운 단일화, 공감하는 단일화, 분열 극복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과 국민의힘 경선을 치르게 되는 오 전 시장은 광진구 자양동 H빌딩 2층에 소재한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 나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서울시장 경력을 부각해 대중적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사실상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인턴시장’ 주장을 내놓는 등 내부 경선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 3일에는 무소득·1주택자 재산세 전면 감면 등의 공약을 내놓으며 “더 이상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세금폭탄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가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선거는 사실상 3파전이 되기에 야권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행보 하나하나가 상당한 관심거리다. 특히 최근에는 2단계 단일화 방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해 안 대표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방안은 안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들이 먼저 단일화를 하고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는 내용이다. 안 대표가 3일 금 전 의원이 제안한 2단계 단일화 방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야권 단일화의 숨통이 트인 것으로 정치권은 진단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성범죄자 근접 시 알려주는 ‘SOS앱’ 도입 등의 공약을 앞세워 제3지대 단일화, 대중적 지지호소 등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현재 그의 캠프는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인근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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