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과 당대당 통합해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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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사공정규 비전4.0포럼 이사장, 언론 인터뷰서 공개요청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정권교체 전초전이라 安 통크게 나서야"
'安 불통' 이미지 부각… 금태섭 “安, 소통에 문제” 지적하기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23 14:20:00

▲ 2017년 10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최고위원회의 겸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사공정규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장(왼쪽)의 사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이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태섭 무소속 후보 등이 주장한 바 있는 ‘안철수 불통설’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23일 사공정규 비전4.0포럼 이사장은 경북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제3지대 승리 직후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시도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힘에 당대당 통합을 제안하고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서울시장 선거가 아니라 정권심판, 정권교체 전초전이므로 안 대표가 통 크게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이사장은 안 대표의 기호 2번 출마 시 중도표를 잃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범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현재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으나 자신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내가 야권 판을 바꾸겠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사공 이사장은 작년 초 국민의당 코로나대책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지내면서 지난 총선 비례대표에 공천되는가 하면 안 대표의 코로나 확진자 의료봉사에 동참한 바 있다. 때문에 안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작년 1월 “안철수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자산이다”고 안 대표 정계복귀를 환영하기도 했다.

그런 사공 이사장이 언론을 통해 안 대표의 기호 2번 출마를 공개 요구함에 따라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금태섭 후보가 제기한 ‘안철수 불통설’이 원인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캠프 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한때 안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금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사옥에서 열린 제3지대 후보단일화 토론회에서 “안 후보도 문재인정부와 마찬가지로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대선 때는 당시 국민의당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3선 의원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안 대표가) 도대체 누구와 소통하며 일을 처리하는지 물어도 답을 안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저는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미리 먼저 알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소통하는데 여러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부인했다. 또 “제가 가는 길이 어려운 길이기에 합류하지 못한 분들에게 원망의 마음은 없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대표 불통설은 현재 문재인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으로 있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11월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소통도 하지 않고 아무런 얘기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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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