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영국 등 AI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들이 AI 산업 육성을 주요 국가전략으로 주도권 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정부도 새로운 성장동력 강화 차원에서 AI에 대한 투자 및 육성계획을 다수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기업에선 AI 도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4일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AI 도입과 활용 촉진을 위한 국내 산업의 대응 마련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기업의 AI 활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AI를 이미 도입한 기업은 관련 기술투자·지출·활용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평균 투자 자본과 지출액은 2018년 대비 2019년에 각각 84.2%, 476% 증가했다.
또한 AI 투자 및 구입 규모가 1억 원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각각 48.2%에서 56.3%, 23.3%에서 31.4%로 증가했고 AI 서비스 활용 부서 비율 또한 26.1%에서 36.3%로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아울러 AI 도입 기업은 자동화 운영, 전망 및 예측분석, 자료 분류 작업 등의 기능들을 제품·서비스 개발, 판매·물류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 활용하고 있다. AI 도입 기업이 활용하는 인력은 주로 석사 이상 전문가로서, 기업의 단기적 교육훈련보다는 다년간의 고등교육이 필요한 인력 유형이다.
주로 데이터 사이언스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은 평균 24.5명이며, 그 중 석사 이상 전문가는 16.8 명(68.6%)이다. 석사 이상 인력의 비중은 특히 제조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 고용, 자금 마련, 필요 기술요소 확보에 있어 어려움 등이 존재했다.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인력 고용의 어려움이 주요 애로사항이며, 필요한 AI 전문인력은 주로 석사 이상 전문가로 추론했다.
이밖에도 AI 사용을 위한 자금 마련, 기술적 요소 부족, 기존 직원 교육훈련 등의 애로사항이 나타났다. 특히 기술적 측면의 애로사항은 내부장비 인프라 부족, 축적된 데이터 부족 등이다. 기업 내부 환경적으로는 AI 기술 관련 조직역량 부족과 투자 대비 낮은 수익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난 반면 기업 외부적 측면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등이 조사됐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AI 도입 및 활용을 촉진하고 미도입에 따른 기업 간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이같은 복합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수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I 전문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석사 이상 전문인력 양성이 핵심이며, 특히 소프트웨어·모델 개발 분야 인력양성 정책의 보완·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AI 전문인력이 미국·중국·유럽에 집중되어 있고 AI 인재 부족이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고려할 때 국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기업의 내부환경 개선을 위해 AI 도입·활용에 필요한 자금부담 완화와 연구개발 및 활용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AI 투자 유인 제고, 인프라 확충, 개인정보 관련 규제 개혁 등 기업의 외부환경과 제도적 기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조세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의 인센티브를 제고해야한다”며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로드맵, AI 관련 기본법제 마련 등 기존 로드맵에 기반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자료 사용에 관한 애로사항의 실효적 해소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국가전략에 포함된 AI 인프라 관련 정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자료 사용에 관한 제도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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