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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숙환으로 인한 별세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그의 협치와 통합의 정신을 기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SNS에 “고인께선 6선 국회의원, 내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40여 년 동안 늘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이셨다”며 “‘단칼에 해결하는 결단력으로 ’일도(一刀)' 선생‘으로 불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소회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죽여 나라와 국민을 살리려는 살신구국(殺身救國)의 역사적 소명의식에 투철한 사람이 정치인이 돼 국가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고인의 회고록을 인용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국민을 위해 국민들의 불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전 총리를 애도했다. 이 전 총리와 옛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함께 몸담았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지난해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마음이 넉넉한 통합형 의회주의자였다”며 “두주불사의 친화력 또한 당대 최고였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은 “이 전 총리의 처가는 충남으로 현역 의원 시절 ‘충청도 사위 모임’을 가졌다”며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협치와 통합의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8일 별세한 이 전 총리는 ‘대통령 빼고 다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입법·사법·행정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법 판사와 서울지검 검사를 역임했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한 뒤인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민정당) 소속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전 총리는 내리 6선에 성공하면서 민정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 내무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엔 국회 부의장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이었던 김대중 정부 시절엔 제33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는 200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무총리로 임명됐고 2년2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이 전 총리의 발인은 11일이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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