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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증권주(株)는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많은 거래대금 등 양호한 증시 환경에서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증권업의 주가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리스크 요인으로 시중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감소가 꼽힌다.
6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우호적인 증시주변 환경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 즐비 등으로 올해 증권주의 하방경직성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증권주는 배당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삼성증권 7.0% △NH투자증권 6.8% △미래에셋증권 3.5% △한국금융지주 3.0% △키움증권 2.5% 순이다.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간 가장 양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기준 증권업 코스피지수는 2230으로 지난달 2일과 비교해 4.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지수는 각각 0.04%, 1.1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 폭이다.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에도 1.17%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KRX증권업지수도 1개월 사이 3.40%의 수익률을 보였다. KRX헬스케어(6.06%), KRX300헬스케어(5.72%)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앞서 살펴본 증권사 5곳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69배다. 16% 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은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부터 거래대금은 꺾였지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총 77조6069억원으로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25조8690억원이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27조5132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조원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탁잔고는 70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신용융자잔고 역시 2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거듭하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MMF) 및 CMA잔고도 각각 151조원, 67조8000억원으로 증시주변자금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박스권 장세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환경은 우호적인 상황이다”며 “올해 들어 개인거래대금 비중은 5월을 제외하고는 70%를 상회하며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거물급 IPO가 대기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모든 게 우호적이진 않았다. 올해 4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 고난도 금융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은 저조했다. 이에 따르면 ELS 발행물량은 3월 5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조기상환 물량 역시 발행물량 저조로 많지 않았다. 올해 2월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발행·조기상환 물량은 지난달 5조9000억원까지 떨어졌다. 5월부터 4개월 동안 5~6조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중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는 비상장주식 등 반기 평가하는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반영돼 채권관련 수익 감소를 상쇄했으나 3분기에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라며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회사별 개별적인 일회성 평가익이 없다면 2분기 대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각국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고 있어 거래대금이 현 수준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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