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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 중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템플릿)를 삭제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모 회사인 메타는 “얼굴 인식 기술과 관련한 많은 우려가 있었고, 규제당국의 불확실성 속에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변화는 인터넷 다음 단계인 메타버스 기술 구축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권익 단체들은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크게 환영했다. 앨런 버틀러 미국 전자개인정보센터 이사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의 변덕으로 개인 데이터 남용을 겪어왔다”며 “여전히 포괄적인 데이터 보호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으로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페이스북은 2012년 이스라엘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 페이스닷컴을 1억달러 미만에 인수하며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얼굴 인식 기술은 줄곧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삼거나 개인 신상을 추적하는 데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2017년 얼굴 인식 기능을 선택 사항으로 축소하면서 조치에 나섰지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혐의로 미국 내 집단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이미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보류하거나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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