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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디지털화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기업과 근로자의 기민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중소기업의 신사업 전환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수원에서 경기 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지원센터’ 출범을 선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 감염병 유행은 비대면·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기업의 ESG 책임 경영에 대한 요구 증대 등 산업환경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지원센터 출범 이후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신사업 전환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글로벌 대기업 등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저탄소 혁신제품을 개발하거나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진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에 자원과 인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은 신사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산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 구조 전환 대응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5.4%가 코로나19 이후 위기 대응을 위해 사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6.9%에 불과했다.
이에 중소기업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근로자의 성장과 고용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기부, 고용부 등 정 부부처가 협력해 구조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조혁신지원센터는 범부처 사업 구조혁신 전담기관으로, 사업 전환 및 디지털 전환과 이에 수반되는 직무 심화·직무 전환 등을 통합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전환수요 발굴부터 진단·상담(컨설팅), 재정·금융 지원사업 연계까지 전주기를 통합 지원한다.
또한 중기중앙회, 업종별 협·단체, 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현장 의견의 정책화를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경기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10개 센터를 설립한다. 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는 △중소기업의 사업·노동·디지털 전환 수요 선제적 발굴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한 진단·상담 제공 △유관 지원사업 연계까지 전주기 지원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먼저 업종별 협·단체, 대한상의, 테크노파크, 중기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원제도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내연기관차 부품 제조기업 등 사업구조 혁신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사업·노동·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의 현황 진단과 단계적 구조혁신 일정계획(로드맵) 수립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핵심역량을 토대로 한 사업전 환 대상 업종 제시, 설비투자·기술 확보·자금 조달 등 사업 전환 계획과 단계별 디지털화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과 근로자가 노동수요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사·노무·직업훈련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상담을 통해 도출된 분야별 구조개선 계획에 따라 사업 전환 자금, 비대면 이용권, 지원 사업 등을 연계하고 노동 전환 고용안정 지원금, 사업 전환 고용안정 협약지원금 등 고용 서비스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개소식에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및 사업전환 추진기업 7개사 등이 참여해 사업·노동 전환 추진 시 애로사항과 정부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사업·노동·디지털 전환 지원제도들이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촉진하고 고용 확대와 고용안정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이날 논의된 현장의 의견 등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저탄소·디지털화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기업과 근로자의 기민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변화에 기업과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구조혁신 지원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개소식에서 “파도에 휩쓸리면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지만, 파도에 올라타면 넓은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파도를 앞두고 정부와 기업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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