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와 관련해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양산경찰서에서 시위 중인 보수단체 회원에 대한 고소 절차 등을 묻는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오종식 비서관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현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도 직접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5일 그는 페이스북에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 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했는데, 귀향 당일부터 보수단체가 연일 집회 및 시위를 열고 있다. 산마을 주민들은 불면증·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일부는 신체 이상으로 병원진료까지 받았다.
주민들은 경찰에 탄원서를 내거나 112신고를 했다. 그럼에도 처벌이 불가했던 이유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허용한 범위에서 집회를 열고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쯤 (문 전 대통령) 대리인을 통해 고소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저 앞 집회 중 집회 목적을 벗어난 욕설이 난무하니 이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는 고소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집회가 계속이어지자 평산마을 주민들은 보수단체의 회원들에게 “소음 문제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은 주민 불편이 잇따르자 내달 5일까지 야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 시위 제한을 통고했다. 그러나 낮 시간대 집회와 시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소음피해가 계속됐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