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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지역별 상이한 교통난 해소 정책 실효성
2기 신도시 ‘출퇴근 지옥’ 언제까지
남위례역 개통 ‘반짝 숨통’… 수도권 중심 이동 불편 여전
출퇴근 불편한 지역부터 광역교통망 우선 개선
“버스 노선 늘려 환승 고통 줄여달라” 주민들 호소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14 13:30:00
▲ 일부 2기 신도시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안 등을 발표했으나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1기 신도시의 포화와 집값의 폭등을 막기 위해 2007년부터 건설된 2기 신도시(판교·위례·동탄·광교·평택·파주·양주·김포·검단 등)는 주로 서울에서 20km 떨어진 1기 신도시 사업과는 다르게 30km 이상 떨어진 외곽 지역에 건설됐다.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된 것은 당시 수도권이 빠른 속도로 팽창한 것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거리가 멀어진 만큼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정책의 영향이 다르게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뿐인 2기 신도시… 불편한 교통난 해소 언제쯤
 
약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판교와 광교 등을 제외한 나머지 2기 신도시의 불편한 교통은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판교와 광교는 신분당선으로 인해 서울 중심지인 강남역 등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붙어있어 외곽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교통의 중심지라고 불릴 만큼 교통의 활성화가 잘 돼 있다.
 
위례의 경우 잠실과 맞닿아있어 직선거리는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도로의 부재와 대중교통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출퇴근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2021년 12월 18일 서울 지하철 ‘남위례역’이 개통돼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 했지만 8호선은 잠실까지만 이어지는 지하철노선으로 결국 바로 옆 동네로의 이동만 편해졌을 뿐 수도권 중심지나 외곽 지역으로의 이동은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위례역에서 삼성역으로 출퇴근하는 강모 씨(27)는 “남위례역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회사와의 직선거리가 짧음에도 2번 이상 환승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크다”라며 “버스 등의 교통이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기 신도시 중의 하나인 동탄 또한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은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로 나눠져 있으며 동탄2신도시의 경우 강남과 판교로 향하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고 운행이 빨리 끊겨 수도권 접근에 불편함이 있다. 
 
동탄2신도시는 동탄호수공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성돼 있고 인근에 삼성전자 동탄 사업장 등이 있지만, 동탄 내부에서 이동의 편리함 외에 수도권 지역과의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에서 동탄으로 출퇴근하는 이모 씨(30)는 “회사에서 출퇴근 버스를 지원해주고 있으나 회식 등의 사유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대중교통이 빨리 끊겨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 노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해진 방법 외에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교통 불편한 지역부터 단기적인 개선 방안 발표”
 
이런 불편함이 지속되자 정부에서는 2기 신도시 중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대해 ‘광역교통 개선안’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7월21일 ‘광역교통 불편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 추진’을 발표했고, 10월12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위례와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 광역버스·전세버스 등의 확충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개선안’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철도 및 도로가 개통됐음에도 교통난이 지속되는 것에 더해 광역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교통혼잡 등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기 신도시를 포함한 교통 불편 지역의 광역교통 현황 등을 전수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위례와 동탄2신도시는 집중관리지구에 속해 교통수단 확충과 운행 개선 등 종합적인 단기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수도권 내에서는 남양주 별내와 평택 고덕 및 수원 호매실 등이 포함됐다.
 
위례, 수도권과 근접해 교통난 해소 효과 나타나는 듯
 
▲ 위례는 수도권과 맞닿아 있어 교통이 개선되자 전·월세 문의가 늘어나는 등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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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위례와 동탄2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서 신축 위주의 단지로 구성됐음에도 교통으로 인해 실거주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당 지역의 큰 불편함으로 여겨졌던 대중교통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자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다시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위례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A씨는 “남위례역 개통과 최근 대중교통 완화 정책 등이 발표되면서 남위례역 인근의 전·월세 문의가 늘어났다”며 “실거주 목적의 매매를 하기에는 아직 집값이 안정화가 되지 않아 다들 눈치를 보고 있지만 전·월세의 경우 부담 없이 문의하는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그래프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위례역 인근 아파트 단지의 전·월세 그래프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플랫폼 리치고에 따르면 위례역 푸르지오 6단지 전용면적 83㎡ 전세가는 올해 1월 7억 원을 기록했고, 6월 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다시금 하락하기 시작해 8월8일 기준 6억900만 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7월 말 국토부의 정책 발표 이후 조금씩 하락세가 감소했고, 이에 더해 10월12일 대광위의 ‘광역교통 개선안’ 발표 이후 조금씩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해 11월6일 기준 7억5000만 원까지 호가가 형성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해당 단지는 최근 12주의 전세가 상승률이 11.7%에 달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 수도권과 거리 멀어 약간의 개선으로 관심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
 
동탄2신도시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굳이 정책 발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처음 동탄2신도시가 생겼을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교통편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도로도 많이 개선됐고 동탄역 SRT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교통 자체가 불편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여전히 늦은 밤 시간대에는 교통의 불편함이 조금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교통 불편 완화로 인근 단지의 수요가 늘었냐는 질문에 “교통의 완화는 출퇴근과 동탄 호수 공원 등으로 놀러 오기 위한 사람들의 편의성 증진일 뿐 교통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생각하면 동탄에 집을 구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동탄은 지금 당장 교통 개선으로 인한 영향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2기 신도시라고는 하지만 수도권과 연관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 단점으로 인해 교통 개선 정책으로 인한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리치고의 시세 분석에 따르면 동탄역 센트럴 자이 전용면적 85㎡는 최근 12주간 11.2% 하락했다. 1월 12억 원이었던 매매가는 11월 6일 기준 7억9000만 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동탄역과 마주하고 있는 더샵 센트럴 시티 전용면적 97㎡도 12주간 16.7% 떨어졌다. 올해 1월 17억 원에 달했던 매매값은 11월6일 기준 12억5000만 원으로 26% 하락했다.
 
이처럼 같은 2기 신도시 내에서도 수도권과의 직접적인 거리와 연관성에 따라 정책이 미치는 영향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동탄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오모 씨(27)는 “지금 운영 중인 대중교통보다 더 다양하고 활발한 운행이 필요하다”며 “수도권으로부터 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도로·철도는 확충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해, 출퇴근 불편을 단기간 내에 완화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중심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입주민들의 쾌적한 출퇴근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통문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입주민의 입장에서 교통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꾸준한 관심을 통해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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