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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핀테크랩·핀테크 기업들과 핀테크랩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소속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 준비 현황 및 관련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금융위원회는 마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소속 핀테크 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 상임위원을 비롯해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변영한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장이 참석했으며 금융지주에서는 KB·신한·NH농협·우리·DGB금융지주와 함께 금융지주 핀테크랩 소속 기업 8개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금융지주는 핀테크랩을 별도로 운영해 초기 창업기업의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룹 내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제휴 등을 통해 금융상품 개발, 서비스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전략·홍보 컨설팅, 소속 기업과 여타 지원 프로그램간 연계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모데이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업에 대한 홍보 및 투자유치를 지원·연계하고 있으며 지주 내 계열 벤처캐피탈(VC), 지주 계열사 참여펀드 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핀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별 핀테크랩 운영현황으로는 우선 KB금융그룹이 2015년 3월에 출범한 ‘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육성기업수는 201개로 총 1277억 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 2015년 5월 ‘신한퓨처스랩’을 출범했다. 육성기업수는 323개로 6318억 원이 투자됐다.
이밖에 NH농협금융 2019년 ‘NH디지털챌린지’, 우리금융그룹 2016년 8월 ‘디노랩’, DGB금융그룹이 2019년 6월 ‘FIUM Lab’을 출범해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은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진출도 지원하고 사무실·회의 공간 등 필요 인프라도 제공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지주 핀테크랩을 통해 2015년 최초 출범 이후 지금까지 800개 이상 스타트업·핀테크 기업에 지원이 이뤄졌고 약 9700억 원이 투자가 유치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핀테크랩 소속 기업들은 △펀드 가입시 AI 기반으로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오프라인 상점의 온라인 전자결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구상·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관련 금융업법상 일정부분 특례가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샌드박스를 통한 적극적인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핀테크랩을 통한 초기 창업단계 지원뿐 아니라 이후 기업 성장과정에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 등도 함께 논의됐다.
권 상임위원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업과 여타 산업간 제휴·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창출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지주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연계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금융혁신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상임위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도 신규 투자유치 등에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핀테크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 역시 기업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경우, 전담 책임자 지정 및 컨설팅 등을 통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D-테스트베드를 상시화해 아이디어의 사업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기회를 폭넓게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추가적인 현장 간담회를 통한 애로사항 청취, 적극적인 신규 샌드박스 발굴 등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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