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아라문의 검’ 절대 권력자 타곤役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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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장동건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16 18:02:02

국내 대표 꽃미남 배우 중 한 명인 장동건은 명문대를 목표로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생긴 기흉으로 재수를 이어 3수를 하게 됐다. 훗날 그는 “이때가 살면서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며 “고3 때 폐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했는데 지금도 흉터가 남아 있다”며 “때문에 재수, 삼수를 하게 돼 참 운이 나쁜 아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이 일이 전화위복이 돼 우월한 외모를 눈여겨본 어머니의 친구가 ‘학원비나 좀 벌어보라’고 CF 업체를 소개했고 캐스팅되면서 광고 지면 모델로 나섰다.

이후 1992년 MBC 공채 탤런트 21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대학생들의 꿈과 낭만, 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1994년 국내에 농구 붐을 일으킨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로 들어갔다. 하지만 외부 활동 금지라는 규정 때문에 결국 졸업을 하지 못한 채 자퇴를 선택했다. 자퇴 후 드라마 ‘아이싱’(1996), ‘의가형제’(1997) ’모델‘(1997), ’영웅신화‘(1997~1998), ’사랑‘(1998), ’청춘‘(1999), ’고스트‘(1999), ’이브의 모든 것‘(2000) 등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출연작은 ‘패자부활전’(1997), ‘홀리데이 인 서울’(1997), ‘연풍연가’(1999),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아나키스트’(2000) 등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갔다.

2001년부터는 드라마를 뒤로하고 영화 ‘친구’를 시작으로 주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 다양한 작품에서 배역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800만4200여 명 관객 모은 ‘친구’는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니가 가라, 하와이”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는 명대사로 기억되는 장동건은 제22회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동수 역을 맡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기관총을 난사하는 광기 담은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200만 명 관객을 동원해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으며 2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출연한 영화 ‘태풍’(2005), ‘무극’(2005),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워리어스 웨이’(2010), ‘마이웨이’(2011), ‘위험한 관계’(2012)로는 큰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010년 배우 고소영과 결혼해 각자의 성을 딴 ‘장고 커플’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톱스타 부부로 사랑받았다. 결혼 후 12년 만의 안방 복귀작인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완벽한 얼굴과 과도하게 흠 없는 바디스펙을 타고나 여성들의 마음을 홀리는 모태 독신남이자 건축사무소 소장 김도진을 연기했다.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멋진 외모와 훌륭한 연기로 ‘꽃중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외에도 영화 ‘우는 남자’(2014), ‘브이아이피’(2017), ‘7년의 밤’(2018), ‘창궐’(2018)과 드라마 ‘슈츠’(2018), ‘아스달 연대기’(2019) 등에서 활약했다.

한편 장동건이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으로 9월9일 시청자와 만난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긴 헤어스타일과 터프한 수염을 가진 타곤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장동건이 이번에도 같은 역을 맡는다. 타곤은 절대 권력을 위해 대전쟁을 일으키는 아스달 최초의 왕이고 이준기가 맡게 된 은섬 역은 존엄을 위해 아스달로 진격하는 아고족의 통합 리더다.

장동건의 부동산 재력도 화제다.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P아파트를 2017년 4월 매입했다. 공급면적 332.88㎡(약 100.69평), 전용면적 211.94㎡(약 64.11평) 규모로 복층 구조다. 동일 면적이 2021년 11월 92억9070만 원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145억 원에 거래돼 엄청난 시세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163억2000만 원(전용 407㎡)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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