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전국 1순위 청약자(54만853명) 중 약 80.88%(43만7483명)가 10대 건설사(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분양 단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경쟁률 역시 31.94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15.93대 1)의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올해 상위 10대 건설사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개 건설사(호반건설)를 제외한 9곳이 동일한 점을 감안하면 대형 건설사의 시공 여부가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브랜드 프리미엄,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동작구 일원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의 올 9월 3.3㎡(1평)당 매매가는 4345만 원으로 동작구의 3.3㎡당 평균 매매가(3659만 원)보다 높다. 또한 서울시 영등포구 일원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동월 3.3㎡당 매매가는 4153만 원으로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매매가(3885만 원)보다 높다. 두 단지는 모두 지역 평균 매매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지역 집값을 리딩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유무에 따라 단지의 가격 상승 폭도 차이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보면 인천 서구 일원에 자리한 대우건설의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7억4000만 원에 거래돼 올해 4월 동일 면적의 매매가(5억9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올랐다.
반면 인근에 자리한 기타 건설사의 ‘K(‘21년 9월 입주)’ 단지는 같은 달 동일 면적이 5억8250만 원에 거래돼 올해 4월 매매가(5억5000만 원)보다 약 3000만 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두 단지는 입주 시기가 비슷한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 유무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신뢰도가 높아 꾸준히 인기가 좋다”며 “주거만족도는 물론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단지의 가격 안정성·상승 여력도 높아 연내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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