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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수만 ‘K팝 선구자’ 카이스트 리더십 석학 교수 활약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1 18:01:33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한 이수만 전 회장은 6·25 전쟁 중인 1952년 6월 부산 동래구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70년대 서울대 농기계학과 재학 중 가수로 활동하면서 1972년 듀엣 ‘4월과 5월’ 멤버로 1집 ‘Oasis Folk Festival Vol.1’를 발매하고 데뷔했지만 2학년 때 건강 악화로 중도 탈퇴했다.
 
이후 진행자로 변신해 ‘비바 팝스’ ‘별이 빛나는 밤에’ ‘젊음의 음악 캠프’ 라디오 DJ를 비롯 '토요일 토요일 밤에' '대학가요제' 등의 MC를 맡으면서 진행자로서 자질을 보였다. 다시 가수로 돌아와선 1977년 첫 독집 앨범 ‘Lee Soo Man’의 수록곡 ‘행복’ ‘내 진정 당신을’ ‘세월이 가면’ ‘비야 내려라’ 등으로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미국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다. 음악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집에 돌아오면 채널 MTV를 켜고 챙겨봤다.
 
화면을 수놓은 화려한 영상과 사운드에 매료돼 ‘한국에도 이런 기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모태인 ‘SM기획’을 세웠다. 이후 1995년 ‘SM엔터테인먼트’ 법인 등록을 마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 전 회장은 가수 지망생들을 오랜 기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키고 육성해 기획 상품처럼 데뷔시키는 방식을 국내 처음 도입해 화제가 됐다. 덕분에 K팝의 선구자로 불린다. 출중한 외모는 물론 노래, 춤 등 모든 것이 뛰어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질이 충만한 인물을 뽑아 탄생한 첫 가수가 1992년 가수 현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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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은 1990년 ‘현진영과 와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현진영은 “이수만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매우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다. 또 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셨다”며 “잘 돼서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존경심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H.O.T.와 S.E.S 그리고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수많은 유명 가수를 배출했다.
 
이 과정에서 문득 ‘외국 가수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는데 왜 우리 가수는 해외에서 그렇게 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1990년대 말 아시아권 국가에서 그룹 ‘H.O.T’를 선보인 뒤 성공을 거둬 K팝의 미래를 밝혔고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SM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SM TOWN’ 공연을 성공시켜 K팝 영역을 아시아권 바깥으로 확장했다.
 
마침내 회사를 주식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조 원까지 올려놓는 등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웠고 외식, 여행,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21년 4월 비음악 사업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를 설립해 가수와 1:1 형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버블(Bubble)’을 운영하는 기업 디어유의 지분을 매입해 팬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2010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총괄프로듀서를 맡았으나 SM의 미래에 다른 방향성을 가진 현 경영진과 갈등으로 SM 주식을 대거 내놓았다.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해 초 SM과 결별하고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카이스트 전산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돼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과목의 특강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5년까지 3년이다.
 
한편 이수만 전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1999년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건물 하나를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688.6㎡(약 208.30평), 연면적 1536.6㎡(약 464.82평) 등이다.
 
1999년 10월 매입 초, 8가구의 캠브리지연립주택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매입해 2016년 7월 이름을 SM빌딩으로 변경했다. SM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하기에 앞서 이곳을 본사로 사용한 바 있다.
 
이후 SM 계열사인 SM유니버스가 사용해왔지만 현재 퇴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이 전 회장이 떠난 후 SM과는 연관이 없어도 외관은 여전히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추후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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