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사용료·전문사업 서비스의 적자가 늘어나며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4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4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35.0억 달러) 대비 10.3억 달러(29.4%) 증가한 수치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분야의 국제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가장 크게 적자를 낸 것은 전문·사업서비스 분야다. 이 분야의 적자 규모는 44.8억 달러로 작년 동기(35.2억 달러) 대비 9.6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해외 연구개발(R&D) 발주 증가였다. 이 부문에서 30억9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금융·보험업이 해외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자동차 제조업계가 해외 법률 전문가의 요청으로 해외 광고를 발주하는 등의 원인도 적자를 키운 요인이었다.
지식재산권 사용이나 전문·사업서비스 분야에서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의 경우 상반기 24억5000만 달러 적자로 2024년 하반기의 14억4000만 달러 대비해 10억 달러 넘게 적자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에 지급한 특허권 사용료·로열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기타 외국 어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구독서비스 수요 증가 등도 적자폭을 확대시키는 원인이었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 분야는 19.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폭을 나타냈다. 작년 동기(14.8억 달러) 대비 4.8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정보 제공 및 플랫폼 서비스에서 1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앱 탑재 서비스 수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및 여가서비스는 2025년 상반기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올리며 전반기(4억4000만 달러)와 비슷한 흑자폭을 유지했다. 멀티미디어 제작은 상반기 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공연이나 전시 관련 부문은 음악산업 흑자폭에 힘입어 2억 달러 흑자를 냈으며 공연 및 전시 부문의 흑자폭은 역시 전 분기보다 2000만 달러 증가했다.
K컬쳐의 인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의 수치일 수 있겠으나 문화로 인한 관련 상품(굿즈) 수출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산업 특수분류로 정한 기준까지 포괄하면 흑자폭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이 57억8000만 달러, 수입은 32억8000만 달러로 2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게임산업이 22억6000만 달러 흑자로 가장 크게 수익을 냈고, 음악산업에서는 5억9000만 달러 흑자, 다른 콘텐츠 산업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 반대로 지식정보산업에서 8억3000만 달러 적자, 광고산업에서 1억3000만 달러 적자, 출판산업에서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산업 내에서도 세부 내역은 엇갈렸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