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는 윤용암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접어든 삼성그룹 내에서 주목 받는 임원 중 한 명이다. 재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37년간 삼성에 몸담으면서 꾸준한 성과를 일궈냈고,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 체제를 갖추는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윤용암 사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타워팰리스 3차 단지 ⓒ스카이데일리
최근 삼성증권의 수장인 윤용암 사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빠른 승진으로 그룹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데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특히 삼성그룹 차기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지근거리 핵심 인사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 2012년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던 시기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후 윤 사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룹 내 입지를 더욱 넓혔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근거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이 부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혀가는 과정을 손수 돕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윤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후 그룹 내 입지를 넓혀갈 시점에 맞춰 ‘삼성타운’으로 불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한 호실을 매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룹 안팎 일각에서는 “윤 사장이 타워팰리스 입성 후 더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며 시샘 어린 여론까지 일고 있다.
37년 정통 삼성맨, 그룹 금융 전문가로 화려한 변신…금융 계열사 수장 후 각종 성과
재계 및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최근 삼성그룹 사장단 중 유독 활약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서울고-연세대를 나온 윤 사장은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줄곧 삼성그룹에 몸담아 왔다. 올해로 입사 37년째를 맞은 정통 삼성맨이다.
과거 윤 사장은 오랜 기간을 해외지사에서 보내 그룹 내에서 ‘해외통’으로 불렸다. 그는 삼성물산 런던지사 담당차장, 삼성물산 미주본사 그룹지원팀 팀장, 삼성물산 뉴욕지사 관리담당,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략기획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윤 사장은 지난 2005년 삼성생명 기획관리 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과 다른 금융 분야에 뛰어 들었다. 그 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실장 전무, 삼성화재 경영지원실 실장 부사장,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을 차례로 거치면서 ‘금융 전문가’로 변신했다.
이런 윤 사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안팎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12년부터다. 그는 2012년 삼성그룹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시기와 같은 시점에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 취임 직전 삼성자산운용은 펀드 수탁액과 운용보수 감소 등으로 경영진단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는 이런 삼성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에 나섰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또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금융계열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윤 사장 취임 바로 직후인 2013년 3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지분구조는 삼성증권 65.25%, 삼성생명 5.48%, 이재용 부회장 7.7% 등이었다. 윤 사장은 2014년 중 삼성자산운용의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이 전체의 97.7%를 보유한 지배구조를 갖췄다.
윤 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의 실적 개선도 이끌어 냈다. 윤 사장 취임 첫 해인 2013년(3~12월) 삼성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365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인 2014년에는 572억원으로 약 56.7% 올랐다. 회계 기준 시점이 바뀐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사장 승진 2년 만에 그룹 내 입지 탄탄…“이재용 부회장 지근거리 배경 작용했나” 분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4년 말 윤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 부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한 후 불과 2년이 채 안 돼 더욱 큰 규모인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사실상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게 그룹 안팎의 주된 견해로 모아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당시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윤 사장의 삼성증권 사장 취임을 두고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함께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시각이 많았다. 앞서 윤 사장이 이 부회장의 미국 하버드 대학 유학시절 지원자 역할을 맡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됐던 것이다.
실제로 삼성증권 수장에 오른 후 윤 사장은 이 부회장의 지근거리에서 대변인과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일례로 과거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체제를 갖추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두고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대하고 나서자 삼성그룹 입장을 설명하는 발언을 수차례 하기도 했다. 또 사장단들을 독려하는 등 그룹 내부의 여론도 직접 주도했다.
삼성자산운용 시절과 마찬가지로 윤 사장은 삼성증권에서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였다. 단적인 예가 바로 삼성증권의 수익성 개선이다. 삼성증권은 윤 사장 취임 직전 해인 2014년 1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기 증권사 수익 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은 6.7%였다. 반면 윤 사장 취임 후인 지난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3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5.6%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 또한 7.8%로 상승했다.
14억 빌라 호실 팔고 20억 타워팰리스 호실 매입…“도곡동 삼성타운 입성후 탄탄대로”
▲ 윤용암 사장(사진)은 그룹 내에서 본인의 입지를 한창 넓혀가던 시기 분당 소재 빌라를 14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호실을 보유해 ‘삼성타운’으로 불리는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한 호실을 20억원에 매입해 시선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윤 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사장에 취임한지 약 1년여가 흐른 지난 2014년 초, 기존에 소유했던 분당 소재 빌라의 한 호실을 매각했다. 같은 시기 ‘삼성타운’으로 불리는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분당 빌라 매각가는 14억원, 타워팰리스 매입가는 20억원이었다. 6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등기부등본(집합건물)에 따르면 윤 사장 소유 타워팰리스 호실은 분양면적 218㎡(약 65.9평), 전용면적 157㎡(약 47.5평)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21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윤 사장이 매입한 가격에 비해 약 2억원 비싼 가격이다.
삼성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윤 사장은 한 해 연봉 수준인 6억원을 추가로 들여 삼성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많은 이른바 삼성타운에 입성했다”며 “공교롭게도 그 후 윤 사장의 행보가 더욱 돋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삼성타운의 기운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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