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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위험수위 넘은 1인미디어[上-음란]
벗고 또 벗어…1인방송 무법지대 ‘마치 포르노’
벗고 또 벗어…1인방송 무법지대 ‘마치 포르노’
신체노출 기본에 성행위 묘사까지…벗방·팬방에 시청자 몰려 자극적 돈벌이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02 00:07:09
SNS(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와 1인방송(아프리카티브이, 팝콘티브이 등)은 소위 1인 미디어라 불린다.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이, 기업에게는 홍보 수단이 된 1인 미디어는 인터넷 플랫폼의 변화와 함께 더욱 성장했으며 전세계 네티즌들이 서로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인 미디어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존재한다. 순기능이라면 과거 주류 언론이 독점했던 언론의 기능을 개인 역시 SNS와 1인방송을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고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기능을 넘어서는 역기능의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오죽하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는 말까지 던졌을까. 오랜 시간 감독 생활을 하며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과 훈련하고 감독하면서 느낀 점이라 쉽게 흘려들을 말이 아니다. 역기능을 나눠보자면 실언, 폭언 등 다소 일상적인 역기능과 비일상적인 역기능이 있다. 최근에는 일상적인 실언, 폭언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됐다. 비일상적인 역기능 즉 성행위를 연관시키는 행위, 엽기 행각 등이 난무하고 있다. 1인 방송을 통해 여성 BJ(Broadcasting Jockey)들이 옷 벗기 방송은 오히려 일상이 됐을 정도다. 섹스 장면을 묘사하는 방송, 심지어 어린소녀가 섹시 춤을 추며 유저를 유혹하기도 한다. 어떤 성인 남자는 형광등을 씹어 먹는 생중계를 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이상 행동의 원인은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거나 주변사람에게 관심을 못 얻는데서 나타난다. 스카이데일리가 도를 넘은 1인 미디어의 선정·엽기적 행위와 그 대책 등에 대해 ‘이슈 포커스’ 시리즈로 집중 취재했다.

▲ 최근 1인방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인방송은 컴퓨터의 카메라, 마이크 등만 있으면 쉽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이용 증가와 함께 음란 방송 등 역기능 또한 늘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한 유저가 1인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민현배·정성문·임현범·신정연 기자] 급속도로 늘어나는 1인 인터넷 방송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도마 위에 올랐다. 몇몇 인터넷 방송 노출 수위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 인터넷 방송에 접속해 보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몇몇 BJ들은 선정적인 옷차림을 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 이들은 선정적인 옷차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여과 없이 방송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BJ는 브로드캐스팅 쟈키(Broadcasting Jockey)의 약자이고, 방송진행자라는 뜻이다.
 
인터넷 방송이란 기존의 공중파와 달리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무한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제한 가능성을 가진 플랫폼이다.
 
인터넷 방송의 순서는 이렇다. 우선 기업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든다. BJ가 자신의 개성을 살린 방(인터넷 방송)을 개설한다. 방은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자신 컴퓨터의 웹캠(카메라), 마이크 등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전달한다. 노트북, PC만 있으면 얼마든지 방송이 가능하다. 이렇게 된 만들어진 방송은 카테고리 별로 묶여서 시청자들(유저)이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청자는 해당 사이트에서 맘에 드는 방에 입장한다. 보통 방송 시간은 BJ가 알아서 정해놓는다. 가령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방송하겠다고 하면 그때 시청자들이 접속하면 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실시간 방송, 쌍방향 방송이 이뤄진다. 시청자가 방에 입장하면 BJ의 웹캠을 통해 보여지는 BJ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청자는 BJ를 볼 수 있지만 BJ는 시청자를 볼 수 없다.
 
대화는 화면 옆에 있는 채팅창에서 이뤄진다. BJ는 자신의 마이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시청자들의 의사는 채팅창에 글로 보여진다. 1 대 다수이다 보니 BJ가 한마디 하면 채팅창에는 수십개, 수백개의 채팅글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대개 인터넷 방송은 시청자가 BJ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시청자가 사이트에서 선물을 사서 방송중인 BJ에게 선물하고 BJ는 선물을 돈을 바꾼다. 시청자들은 생방송중인 BJ에게 이것저것을 문의나 요구를 한다. 요구를 들어줬을 때 시청자가 선물을 하곤 한다.
 
관련 업계와 실제 BJ들에 따르면 이들이 조금 더 자극적, 선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면에는 ‘돈’이 숨겨져 있다. 각종 사이트마다 별 풍선, 팝콘, 별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BJ에게 후원형식으로 선물하면 이를 갖고 BJ는 돈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인터넷과 방송 결합한 뉴 미디어 ‘인터넷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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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직접 한 인터넷 방송국 1인방송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시도했다. 그러자 방송목록에는 19세가 선명하게 찍힌 방들이 눈에 들어왔다. 채팅방에 입장을 하자마자 여성 BJ들은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야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스카이데일리

인터넷 방송은 인터넷과 방송이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미디어다. 인터넷 방송은 기존의 방송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편리하게 시청 할 수 있고, 상호간에 소통이 자유롭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1인 인터넷 방송은 네이버의 ‘브이’, 다음카카오의 ‘tv팟’, CJ E&M의 ‘다이아티비’, 아프리카TV의 ‘아프리카TV’ 등이 대표적으로 있다. 동영상을 공유하는 구글의 ‘유튜브’도 넓은 의미에선 1인 인터넷 방송으로 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자체 인터넷 방송국인 ‘tv팟’을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생방송하고 있다. 유명인들이 하는 인터넷 방송을 다시 TV로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마리텔’은 시청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 방송의 경우 동시 접속자가 20만명을 넘고, 누적 시청 수는 100만건을 훌쩍 넘어 버린다.
 
또 인터넷 방송국을 기반으로 탄생한 아프리카TV는 2014년 기준 하루 최고 동시 시청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50만명의 시청자를 공중파 TV 시청률로 환산하면 5%에 가까운 수치다. 또 일 시청 횟수는 2000만건을 넘어섰다. 어느덧 인터넷 방송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인터넷 방송국은 동영상 광고, 스폰서십 광고, 아이템 구매 등 여러 가지 수익모델이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시청자가 BJ에게 선물(별풍선, 팝콘, 별 등)을 하면서 생기는 수수료다.
 
이때 BJ는 선물을 환전하면서 수익을 발생한다. 인터넷 방송국 역시 환전 수수료 명목으로 약 20~40%의 수수료를 챙겨간다.
 
벗는 것도 모자라 음란한 성행위 묘사…수위 넘은지 오래
 

▲ 실제 인터넷 방송에 접속해 보면 여성 BJ들은 자극적인 말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면 시청자들이 벗어보라, 특정 행동을 해보라는 등으로 BJ들에게 선정적 행동을 요청한다. 흔히 ‘벗방’이라고 불리는 방송은 여성 BJ가 옷을 벗거나 성행위 묘사 행동 등을 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스카이데일리

BJ가 방송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선물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다. 게임, 스포츠, 시사, 공부방 등 다양한 콘텐츠 중 자기만의 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인기 BJ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많은 돈은 환전한 모 BJ가 벌어들인 금액은 7096만원에 이른다. 7000만원이 넘는 금액은 웬만한 대기업 연봉에 맞먹는 돈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인터넷 방송은 더 많은 선물을 받기 위해 더 자극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들이 등장하면서 변화를 겪었다. 몇몇 BJ들은 시청자로부터 선물을 받기 위해 옷을 벗고,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실제 1인 인터넷 방송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기자는 모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했다. 로그인을 하기 전 방송목록에는 일반적인 TV 채널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로그인을 하고 난 뒤에 상황은 돌변했다.
 
방송목록에는 자극적인 문구와 성인물을 뜻하는 ‘19’ 숫자가 선명하게 찍힌 방송들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의 방을 골라 여성 BJ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야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대화 진행방식은 채팅창에 시청자가 질문을 하면 BJ가 말을 하는 형식이었다. 여성BJ 방송 시청자들은 대다수 남성들이다. BJ는 얼마를 버냐는 질문에 “그게 왜 궁금하냐”며 반문했다. 대화를 조금 더 이어가자 BJ는 액수를 공개했다.
 
그는 “2년 정도했고 지금까지 벌어들인 금액이 한 3억원은 될 것이다”며 “월급쟁이가 아니라서 수입이 들쑥날쑥 하기 때문에 한 달에 얼마 어떻게 번다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BJ는 선물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극적인 말로 시청자를 유혹했고 시청자들은 선물로 응수했다. 한 시청자가 11만원에 가까운 선물을 BJ에게 하자 BJ는 과감히 상의를 탈의했다. 이 장면은 아무런 여과기능 없이 그대로 인터넷 방송을 탔다. 인터넷이니 국내를 넘어 세계로 방송되는 것이다.
 
 ▲ 자료: 온라인커뮤니티 별풍선계산기. 액수는 집계추정치임. ⓒ스카이데일리

선정적인 문구가 있는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용인원 1000명이 가능한 이 방에는 이미 시청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방은 일명 ‘풀방(정원이 가득 찬 방)’으로 불린다. 그래도 들어가고 싶다면 유료 아이템을 사면 들어 갈 수 있다.
 
조금 기다린 후 자리가 나자 방으로 입장했다. 사람이 많은 방에는 이유가 있었다.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는 BJ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있는 방이라 채팅창은 쉴 새 없이 댓글이 달리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선물을 미끼로 BJ에게 더 자극적인 언행을 요구했다. BJ는 이에 응수하며 방송은 진행됐다.
 
밤 10시가 지나자 P인터넷 방송은 일명 ‘벗방(옷을 벗는 방송)’이 주를 이뤘다. 벗방은 대부분 여성 BJ가 선정적인 옷차림을 하고 신체를 보여주거나 성행위를 묘사하는 행동이 주를 이뤘다.
 
밤이 무르익자 BJ는 일명 ‘팬방(유료시청자가 이용가능한 방)’으로 시청자를 유혹했다. ‘팬방’은 BJ가 비밀번호 방을 개설하고, 소수의 인원만이 들어 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방보다 더욱더 자극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기자는 선물을 많이 보내는 한 시청자에게 ‘왜’ 돈을 투자하는 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BJ에게 선물을 보낸 만큼 방안에서는 왕 대접을 받는다”며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이곳에서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큰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며칠 안 들어가다가 방송에 접속하면 BJ들이 ‘왜 그동안 안 보였냐’며 안부도 묻기도 하고 사이버 상이진 하지만 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을 한 주부는 인터넷 방송이 ‘인터넷 음란물 제작소’ 같다고 비판했다. 오랜 기간 있었던 시청자들에 따르면 몇몇 BJ들이 ‘벗방’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이 예전과 달라졌다.
 
인터넷 방송이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달 21일 여성가족부는 ‘제2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이달부터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개인방송과 동영상 유통 사이트 등 신종매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인터넷 방송 사이트와 협조해 자체 신고를 활성화 하는 방식으로 자율규제를 유도할 방침이다”며 “또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BJ에 대해서는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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