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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위험수위 넘은 1인미디어[下-SNS]
SNS 마력…과시욕에 인정 욕구 ‘허깨비 당신’
SNS 마력…과시욕에 인정 욕구 ‘허깨비 당신’
팔로워·페친에 허상의 존재감 키운다…정상생활 어려운 청소년들 중독 심각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02 00:03:04
▲ SNS가 바빠진 현대인들의 편리성을 타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 생활에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았다. 1인미디어가 그만큼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각종 폐해에 대한 대책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민현배·정성문·임현범·신정연 기자] 1인 미디어가 성장하고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폐해와 안전장치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SNS는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현대 사회가 바빠지면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 생활에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인 미디어가 일상화된 만큼 위험도 심각해지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폐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입력된 개인의 사생활이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생년월일만 공개한다하더라도 노출될 경우 포털 등을 통해 가족관계나 사는 곳 등을 확인 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A씨(33·여)는 트위터를 하면서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낄만한 사례가 있었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경로를 적어놨었는데 자신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시간을 추적해 그 시간에 맞춰 한 남성이 나타나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한다.
 
B씨(30·여)는 트위터를 통해 한 남성이 접근했다고 한다. 그 남성은 해외유명 기획사의 프로듀스로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신분을 위장했다. 그가 B씨에게 보내준 곡이 이미 저작권에 등록된 곡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아무래도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개인의 사생활과 정보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사고파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는 게 업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고거래사이트나 SNS 전문카페, 트위터, 페이스북에는 ‘계정 판매’라는 검색을 치면 시간 단위로 글이 쏟아진다. 한 중고거래사이트에는 5만 팔로워 수에 53만원, 4만3000 팔로워 수에 43만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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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할 수 없는 강아지나 영아의 SNS 계정을 만드는 사례도 나왔다. 그 계정에는 자신의 개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의 아이 사진을 올려 순수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적절한 수준이라면 괜찮지만 과도할 경우 문제가 된다. 외국에서는 자신의 어머니가 딸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고소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법정에서는 어머니의 유죄로 판결을 내렸다.
 
SNS관련 어린이·청소년 상담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SNS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제때 SNS를 확인하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심해지면 대인관계를 거부하고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SNS에 올라온 글에 주변의 반응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 불안해하며, 이로 인해 지각이나 수업방해 등을 겪어 상담을 받으러 오기도 했다.
 
▲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많은 시간을 SNS에서 보내고 있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심리적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고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사고파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은 계정을 판매하는 트위터 글. ⓒ스카이데일리

심한 경우 중학교 여학생의 경우 대부분의 시간을 SNS에 보내고 이에 부모가 스마트폰을 뺏자 흥분하며 스마트폰을 부숴버리고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과시욕, 인정욕구와 관련이 있다”며 “직접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바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혜련 마음돌봄상담센터 소장도 “게임에 중독되는 현상과 비슷한 심리인데 사람들이 현실에서 얻어지지 않는 무언가를 SNS를 통해 찾으려고 한다”며 “SNS는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응이 빨리 오고 그래서 더 SNS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사람북닷컴을 운영하고 1인미디어로 활동 중인 박세인씨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심리가 있는데 TV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반인도 유명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SNS를 안하면 뒤처진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했다.
 
제재할 수 있는 수단 딱히 없어…모니터링 하지만 아이디 삭제·권고 조치만
  
▲ 사람북닷컴을 운영하고 1인미디어로 활동 중인 박세인(사진)씨는 SNS 중독에 대해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심리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각 기관에서는 아직까지 교육을 하거나 자율적인 관리만 하고 있다. [사진=사람북닷컴]

SNS에 따른 폐해가 증가하면서 각 기관에서도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는 건강한 스마트폰·인터넷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기관 등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토크콘서트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모교육 및 부모집단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1인 방송을 하는 아프리카 TV의 경우 BJ가 자신의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방송 내용이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각종 욕설은 기본이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까지 가미되고 있다.
 
문제는 이 방송들이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여과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과도한 성기 노출과 도박정보를 노출한 방송에 대해서 아프리카TV 측에 해당 방송을 하지 못하게 하고 아이디를 삭제하도록 시정 요구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불법적이 것에 대해서만 규제를 해오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60여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야간시간대에만 관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권고조치를 할뿐이고 해당 방송을 한 BJ가 타 방송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아이디 계정을 만들어 방송하는 것까지 규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2일 올해부터 3개년 중장기대책을 내놓고 1인 방송을 모니터링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안을 만들 계획은 없고 1인 미디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규제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청소년 보호 측면에서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관리하고 있다”며 “직접적이고 강제적인 수단은 없고 업체 측에서 책임지고 자율적으로 규제하도록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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