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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명사들<71>]-애경그룹 오너일가 재력
미망인 신화 4남매, 서울 곳곳 고급부동산 ‘화려’
3남1녀 분리경영 알부자…증여·매입통해 고급빌라·빌딩·주택 골고루 소유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1-24 06:30:48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를 출시하며 세제 시장에 진출한 애경그룹의 첫 시작은 작은 비누회사였다. 기업의 사명은 애경유지공업(현 애경개발)이었다. 1954년 설립된 애경유지공업은 설립 약 2년여 만에 미향비누를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던 중 1966년 출시한 주방세제용품 ‘트리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애경’이란 브랜드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 출시된 지 올해로 61년째를 맞는 ‘트리오’는 명실상부 국내 최장수 주방세제로 오랜 기간 주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설거지를 하기 위해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잿물과 쌀뜨물로 설거지를 하던 시절 과일·채소·식기 세 가지를 모두 씻을 수 있는 트리오의 등장은 ‘주방의 혁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트리오의 성공을 바탕으로 애경유지공업의 사세가 막 확장되던 시기 창업주인 고 채몽인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아내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막내아들을 낳은지 불과 3일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남편을 대신해 회사 경영을 도맡은 장 회장은 여성 경영인 특유의 장점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 애경그룹을 재계 50위권 내에 드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장 회장에게는 ‘국내 1호 여성 총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런 애경그룹은 현재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다. 장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자녀들이 그룹 경영을 도맡고 있다. 덕분에 애경그룹 오너2세들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이 가진 부동산 재력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애경그룹 오너 일가의 부동산 보유 현황에 대해 취재했다.

 ▲ 미망인 신화로 잘 알려진 애경그룹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재조명 되고 있다. 이들 일가가  서울 시내에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확인된 것만 68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고급빌라, 주택, 아파트, 빌딩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애경빌딩, 애경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67년의 역사를 지닌 애경그룹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애경그룹 총수 장영신 회장과 그의 자녀들은 서울 곳곳에 개인 혹은 공동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확인된 것만 685억원 가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룹 오너일가 청담동 사랑, 장영신 회장과 세 아들 모두 청담동 고급빌라 소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대우로얄카운티의 한 호실을 23억65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60㎡(약 109평), 전용면적은 241.24㎡(약 73평) 등이다.
 
대우로얄카운티는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 고급 빌라촌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 평형대로만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급 대리석 마감재를 사용해 내부 역시 고급빌라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 회장의 막내아들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도 지난 2015년 4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의 한 호실을 47억원에 매입했다.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시세도 매입 당시와 비슷하다. 채 사장에게 해당 호실을 판 인물은 ‘뱀이다’라는 곡으로 유명한 가수 김혜연 씨다.
 
채 사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빌라는 어머니인 장 회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빌라와 도보로 불과 5분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복층으로 이뤄진 채 사장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321.90㎡(약 97평), 전용면적 254.96㎡(약 77평) 등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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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5년 장영신 회장의 막내아들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은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한 호실을 매입했다. 애경그룹 오너 일가 중 채은정 부사장을 제외한 모두가 청담동 고급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일찌감치 청담동 소재 고급빌라의 호실을 소유해 왔다. 채 부회장은 지난 2001년 2월 어머니인 장 회장과 청담동 고급주택 이니그마빌을 공동으로 매입했다. 그 후 2006년 장 회장의 지분을 14억500만원에 매입해 단독 소유로 바꿨다.
 
채 부회장 소유 빌라 호실은 공급면적 271.22㎡(약 82평), 전용면적 244.91㎡(약 74평) 등의 규모로 돼 있다. 해당 호실은 방5개 욕실 3개, 복층 구조로 구성된 펜트하우스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채 부회장 소유 빌라 호실의 경우 최상층 펜트하우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현재 시세는 약 50억원에 형성돼 있다.
 
장 회장의 차남 채동석 부회장 역시 2001년 3월 형인 채 부회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빌라의 맨 아래층 호실을 매입했다. 형제가 나란히 같은 빌라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채 부회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은 271.08㎡(약 82평), 전용면적은 244.77㎡(약 74평)등이다. 이 호실의 시세는 약 37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오너 2세들 ‘남다른 우애’, 편모슬하 형제애에 수백억대 부동산 공동소유 시선
 
재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경그룹 채 씨 형제들의 남다른 우애는 재계에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찌감치 아버지를 여읜 탓에 형제들 서로가 의지한 결과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이들 형제는 또 아버지를 대신해 힘겹게 회사를 이끌어 온 어머니에 대한 효심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애경家 형제들의 남다른 우애는 그들의 부동산 소유 형태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판이다. 형제들끼리 공동으로 소유한 부동산이 2건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그룹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장 회장은 자신이 살던 400평 규모의 신당동 자택을 지난 2006년 개조해 갤러리로 개조한 뒤 미술교육과 출신인 맏며느리 홍미경 씨에게 관장을 맡아 운영하도록 했다. 갤러리 이름은 몽인아트스페이스(구·갤러리 사간)였다. 갤러리 상호에 들어간 ‘몽인’이라는 단어는 장 회장의 남편이자 애경그룹 창업주인 고 채몽인 회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 애경그룹 일가 장차남은 이니그마빌(아래)의 호실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꼭대기 층을, 채동석 부회장은 아래층 호실을 나란히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신 회장도 지난 2015년 청담동에 위치한 대우로얄카운티2차(위)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몽인아트스페이스는 건물의 경우 1968년 장남 채 총괄부회장이 먼저 증여받은 데 이어 1991년 차남 채 부회장·삼남 채 사장 등이 토지를 증여받으면서 공동소유하게 됐다. 지상 2층 구조로 된 건물의 경우 채 총괄부회장 단독명의로 등기 돼 있다. 해당 건물의 규모는 대지면적 833㎡(약 252평), 연면적 410.17㎡(약 124평) 등이다. 몽인아트스페이스는 운영한 지 약 4년여 만에 갑작스럽게 폐관한 뒤 현재까지 재개관하지 않고 있다.
 
주영남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차장에 따르면 신당동 일대 3.3㎡(약 1평)당 시세는 2500만~3000만원 가량이다. 해당 건물 주변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최근 매매 사례는 없다. 이를 감안했을 때, 몽인아트스페이스가 위치한 부동산 시세는 약 76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애경그룹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유독 인연이 깊은 기업으로 불린다. 그룹 본사는 물론 상징물과도 같은 AK플라자 백화점 역시 구로동에 위치해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 1993년 애경백화점(현·AK플라자 백화점) 구로본점을 열며 유통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 자료: 부동산 등기부등본 및 리얼티코리아 ⓒ스카이데일리 

이런 구로동에는 애경家 형제들의 공동 명의로 된 부동산이 위치해 있다. 애경그룹 본사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본사 건물이 들어선 토지는 과거 장영신 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지분을 나눠서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83년 장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부를 장녀인 채은정 부사장에게 넘겼다.
 
그 후로 줄곧 채 총괄부회장이 9분의 3, 나머지 3명의 형제(장녀 채은정 포함)들이 각각 9분의 2씩의 토지 지분을 소유한 형태를 나타냈다. 건물은 이들 4명이 지분의 4분의 1씩 동일하게 갖고 있다. 애경그룹 2세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애경그룹 본사 건물의 규모는 대지면적1328.3㎡(약401.8평), 연면적 5936.67㎡ (약 1795.8평) 등이다. 지하 2층, 지상6층, 옥탑 1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 시세와 관련, 주영남 리얼티 코리아 부팀장은 “인근으로 매각된 사례는 없으나 현재 본 사 뒤편으로 재건축예정지역으로 묶여있어 향후 아파트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며 “대로변에 위치해 가시성 및 접근성이 좋지만 시세는 현재 약 평당 2000만원~2500만원으로 다소 낮은 금액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본사 건물을 호가시세로 계산하면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경일가 알짜 부동산 어디 있나…신당동·삼청동·서초동 수십~수백억 부동산 ‘주목’
 
 ▲ 애경그룹 오너 일가는 빌딩을 비롯한 주택 건물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동 자택의 경우 네남매가 사이좋게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당동 자택(몽인아트스페이스), 삼청동 빌딩, 서초가든스위트 ⓒ스카이데일리

재계의 여장부로 불리던 장 회장은 지난 2002년 이후부터 자녀들이 경영입지를 쌓을 수 있도록 경영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났다. 현재는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재단사업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장 회장의 빈자리는 장남인 채 총괄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는 그룹 내 입지에 버금가는 부동산 재력도 갖추고 있다.
 
애경그룹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채 총괄부회장은 개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건물 한 채도를 소유하고 있다. 채 총괄부회장은 지난 2004년 토지를 매입했고, 3년 뒤인 2007년 건물 등기를 마쳤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은 대지면적 570.6㎡(약 173평), 연면적 1526.68㎡(약 462평)이다. 이 건물은 호가 시세로 계산했을 때 약 208억원(지난해 기준)으로 추정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애경빌딩 역시 개인 명의로 갖고 있다. 그가 빌딩이 위치한 토지를 소유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967년부터이며 빌딩은 1991년에 소유권이 등기됐다. 빌딩은 대지면적 916.9㎡(약 277.3평), 연면적 6344.38㎡(약 1919.2평)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10층 구조로 돼 있다.
 
주영남 부팀장은 “해당 건물 인근 건물이 지난 2012년 평당 4000만원 대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며 “대림역 주변으로 상가 밀집지역보다는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인해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부동산가치를 추정하면 약 111억원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형제 중 유일한 여성인 채은정 부사장의 남편 안용찬 부회장은 지난 2001년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서초가든스위트의 한 호실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355.33㎡(약 107.5평), 전용면적 244.87㎡(약 74평)으로 현재 시세는 약 32억원이다.
 
형제 간 우애 돈독한 애경그룹 오너 2세들, 각 사업 부문 분리경영 ‘착착’
 
 ▲ 애경그룹은 현재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사업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으며 나머지는 형제들이 각자 분야를 나눠 사업을 맡고 있다.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채형석, 채동석, 채은정, 채승석 등 3남1녀 후계 경영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애경그룹은 현재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을 중심으로 나머지 형제들이 각 사업 부문을 맡는 방식으로 2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형제간에 우애가 깊은 탓에 향후 경영권 분란 가능성은 타 기업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 게 애경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재계 등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 장 회장의 차남인 채동석 부회장과 삼남 채승석 사장, 채은정 부사장과 그의 남편 안용찬 부회장 등도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차남은 유통·부동산개발 부문을, 삼남은 애경개발을 통해 부동산 임대 및 골프장 운영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또 장녀 채은정 사장은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채 부사장의 남편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의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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