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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키워드<29>]-추억의 과자 종합선물세트(롯데제과)

식품업계 복고바람…동심 자극 ‘추억의 과자’ 인기

유년·군대시절 추억 자극한 제품 속속 출시, 높은 가격에도 ‘완판’

오만학기자(mh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9 14: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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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스낵시장에서 부모들의 동심을 자극했던 제품들이 ‘추억’이라는 옷을 입고 재차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오랜 기간 사랑받은 제품들의 ‘리뉴얼’ 역시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 중 하나다. 사진은 롯데제과 ⓒ스카이데일리

TV·드라마 등에서 시작된 복고 열풍이 국내 유통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의 제품을 앞세워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어린 시절 먹던 추억의 종합선물세트…높은 가격 불구 ‘완판 행렬’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창립 50주년인 올해 어린이날에 즈음해 옛 추억을 떠올리는 ‘추억의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세트는 1970~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쥬시후레시, 스피아민트, 꼬깔콘, 가나초콜릿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선물세트는 1만원대로 기존 과자선물세트(약 6000원)에 비해 약 4000원 더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팔려나가 현재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이마트 성수동 본점에서 롯데제과 물량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롯데가 애초 물량을 한정판으로 낸 데다 아이들에게 어릴 적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감성까지 더해져 가격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잠실점 관계자 역시 “지난 어린이날 이후 판매가 완료돼 현재 남은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06년 판매를 중단한 ‘토마토마’를 재출시했다.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청원이 계속돼 단종 12년 만에 재출시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토마토마는 얼음 알갱이와 토마토를 섞은 아이스크림으로 지난 2005년 출시돼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70억원을 달성한 히트 상품이다. 롯데푸드도 몇 년 전 196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바 ‘삼강하드’를 다시 내놓았다.
 
남성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군대’ 콘셉트의 제품도 등장했다. 외롭고 힘겨운 생활을 견뎌왔던 만큼 크고 군대 제품은 남성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햄은 군대 내 병영마트(PX) 내 인기 먹거리인 소시지 제품 ‘빅팜’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 어린이날을 맞아 롯데제과는 ‘추억의 과자 종합선물세트’(사진)를 한정 출시했다. 기존 선물세트들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본인들 추억을 선물하고자 했던 부모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후문이다. ⓒ스카이데일리

빅팜은 병영마트 내에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던 제품이다.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이면 누구나 ‘빅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소재 한 GS25시 편의점 관계자는 “고객 10명 중 1명꼴로 군인 캐릭터가 그려진 빅팜을 찾곤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만난 정재구(32·남) 씨는 “오랜 세월 사랑받은 제품들은 맛 이상의 추억을 선물해 준다”며 “나는 나이를 먹지만 이 같은 제품들은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다보니 때때로 그 시절이 그리울 때 해당 식품을 먹으며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식품업계 스테디셀러 새우깡, 초코파이…맛·포장 바뀐 ‘시리즈 제품’ 속속 출시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재출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리뉴얼’ 제품 역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저마다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제품’ 리뉴얼 단행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970~19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장수브랜드의 경우 브랜드인지도 측면에서 신제품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이미 반응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덜한 편이다. 또 포장 등에 약간의 변화만 주면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새우깡은 지난 1971년 처음 선보인 후 올해로 출시 46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스낵이다. 하루에도 몇 가지씩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국내 제과업계에서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700억원 가량 팔리는 등 4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 대표 장수 스낵’이다.
 
국내 스낵 업계 시장이 넓어지며 수많은 스낵들이 저품질·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일 때에도 새우깡만큼은 이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오히려 제품의 품질을 높여 ‘갈매기도 사랑하는 스낵’이라는 이미지를 구축, 고품질 스낵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 한 봉지에는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 4~5마리가 함유돼 있다.
 
 ▲ 복고 제품 못지않게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수 제품의 리뉴얼도 큰 인기다. 다년간 축적된 신뢰도에 신선함까지 더해진 결과다. 사진은 1971년 출시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농심 새우깡이 진열된 모습 ⓒ스카이데일리

여기에 ‘매운 새우깡’, ‘쌀새우깡’ 등으로 리뉴얼하며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어 변함없는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이북 동포가 사랑한 국내 과자’로 통하는 오리온 초코파이 역시 높은 품질력에 새로운 리뉴얼이 더해져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수 과자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지난 197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출시 44년째를 맞고 있다. 해마다 20억개 이상이 판매돼 효자 스낵으로 꼽힌다.
 
초코파이 역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수분이 많아 미생물에 의한 변패 위험이 높음에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오리온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변하지 않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품질이 우수해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이 일급을 초코파이로 대신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익히 유명한 일화다. 여기에 ‘바나나맛 초코파이’, ‘녹차맛 초코파이’, ‘초코파이 딸기’ 등 지속적으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스낵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스낵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1년 프로야구 출범에 맞춰 해태제과가 야심차게 내놓은 ‘홈런볼’은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과자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다는 것이 특징이다.
 
홈런볼은 출시 이후 유사 제품 중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켜 와다. 지난 2010년에는 아이스크림 ‘홈런볼슈’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홈런볼슈’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홈런볼의 인기 유지를 견인했다.
 
지난 1989년 국내 최초로 스낵에 땅콩을 넣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크라운제과의 카라멜콘땅콩 역시 관련 상품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올해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를 출시해 카라멜콘 시리즈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이영선(31·여) 씨는 “한결같은 모양과 맛을 유지했던 제품들이 트렌드에 걸맞게 또는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맛으로 재출시 되는 것이 흥미롭다”며 “아무래도 기존 인지도와 더불어 새로운 맛에 호기심을 느끼다 보니 보이는대로 사 먹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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