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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58>]-정책테마주(좋은사람들)

문대통령 北테마주, 미사일 장전한 北현실과 ‘딴판’

공단폐쇄·적자전환·남북긴장 불구 대통령 대북정책 청사진에 주가 급등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7 0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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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정책 테마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책 테마주의 종류로는 4차산업혁명주, 4대강 복원주, 남북경제협력주 등이 존재한다. 그 중 의류제조업체 ‘좋은사람들’은 대표적인 남북경제협력주로 꼽히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좋은사람들 본사 들어선 마포구 소재 대아빌딩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선기간 동안 주가 널뛰기 행보를 보였던 각 후보들의 ‘정치테마주’들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새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이른바 ‘정책테마주’들이 증권가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는 아직까지 주가 상승 요인에 있어 명확하게 드러나는 바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불확실성 투기성자본 정치·정책 테마주들…역성장에도 주가 상승 ‘기현상’
 
16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는 정치인의 인맥 등에 의해 등락하는 종목들을 일컫는다. 정치인의 학연·지연·혈연 및 경력 등과 업체 관계자 간 인연에 기반 해 테마주로 지정되는 경향이 짙다. 자연히 주가는 업체의 실적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인 지지율 등과 맞물려 급등락을 반복한다.
 
해당 테마주들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는 선거철이다. 지난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후보 개개인과 관련됐던 정치테마주들은 서서히 주가가 하락하는 등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문재인테마주로 분류됐던 DSR제강·우리들제강 등을 비롯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테마주로 분류됐던 안랩 등 각종 정치테마주들이 선거일 직후부터 속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조기대선정국을 맞아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성 자본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영향으로 분석된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후보시절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등 남북관계개선,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자주 언급한 바 있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한풀 꺾인 정치인테마주와 달리 정책테마주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놓은 공약들을 근거삼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의 종목들이 정책테마주로 묶이는 추세다.
 
文 주요공약 ‘남북관계개선’…개성공단 기대감에 적자 허덕이는 ‘좋은사람들’ 주가 상승
 
16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두각을 보이는 문재인정부 정책테마주로는 ‘4대강복원주’, ‘4차산업혁명주’, '남북경협주‘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두각을 보임과 동시에 우려를 사고 있는 테마주는 ’남북경협주‘다.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테마주들의 경우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좋은사람들’이다. 이곳은 지난 1993년 설립됐으며 속옷류를 주로 생산하는 의류제조업체다. 1994년 론칭한 대표브랜드 ‘보디가드’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지난해 좋은사람들은 5년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이곳은 41억원의 영업손실과 40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12억원의 영업이익과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5년과 비교했을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사람들은 대선 직후부터 주식시장에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선 직전거래일인 지난 8일 2720원으로 장을 마친 좋은사람들은 대선 다음날인 10일 276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불과 1시간 15분만에 335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장마감 시점에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305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8일 대비 12.13% 오른 수치였다. 하지만 좋은사람들 주가는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하락세를 기록해 16일에는 25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좋은사람들 주가가 대선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이유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2007년 개성1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좋은사람들 개성1공장은 12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결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그 전까지는 전체 생산량의 23%가 개성공장에서 생산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던 지난해 12월 9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종가)가 전일 대비 12.78%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내 예비후보였던 올 2월 10일 개성공단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자 좋은사람들 주가(종가)가 전일 대비 6.52% 상승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을 교체를 이루면 당초 계획대로 개성공단 2단계 250만평을 넘어 3단계 2000만평까지 확장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장려할 것이다”는 뜻을 내비쳤다.
 
 
 ▲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 내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개성공단 내 위치한 ‘좋은사람들 개성1공장’은 12개의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까지 개성1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좋은사람들 총 생산량의 23%를 차지했다. 사진은 개성공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또 좋은사람들 주가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3월 10일에는 전일 대비 주가(종가)가 3.25% 올랐다. 이처럼 남북경협주로 분류돼 남북관계 개선 기류가 흐를 때면 어김없이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곤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감을 보이는 여론도 적지 않다.
 
정책이 구체화 되면서 직접적인 수혜기업에 한정돼 있는 ‘정책 수혜주’와 달리 ‘정책 테마주’는 막연한 연관성이나 풍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사람들과 같이 남북경협주의 경우, 남북관계의 돌발변수가 많기 때문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10일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한국 대선 결과의 시사점’ 세미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와의 협력 없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면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부 역시 개성공단 재개의 유엔 안보리 위반 요소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4일에는 북한이 기습적으로 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정책 테마주는 언뜻 기업의 직접적인 이익과 연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진행 상황이 나오기 전에는 과도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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