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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이익에만 눈먼 손보사들, 고객은 ‘뒷전’
1분기 대부분 손보사 차 보험 손해율 개선…차 보험료 인하 움직임 없어 ‘빈축’
하보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23 18:08:32
 ▲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 본사가 있는 서초동 삼성 사옥,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스카이데일리
올 1분기 자동차보험이 흑자전환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차 보험료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72억원(32.8%) 늘었다.
 
이는 자동차보험에서 손익이 1490억원 개선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료 수익이 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 1분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0%까지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본 것임을 의미한다.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손보업계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6%로 지난해 동기(88.2%) 대비 6.6%p나 하락했다.
 
특히 △삼성화재 76.4% △메리츠화재 77.3% △동부화재 77.5% △현대해상 77.8% 등 4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적정손해율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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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각 사  ⓒ스카이데일리
그 뒤를 이어 △한화손해보험(78.3%) △KB손해보험(78.4%) △MG손해보험(79.3%) 등도 적정손해율보다는 높았지만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즉, 대부분의 손보사들의 차 보험 상품이 흑자 전환한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차 보험료 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해 1월부터 차 보험료 손해율 개선을 이유로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올해 초 개인 자동차 보험료를 2.7% 인하했다.
 
중소형사인 악사손해보험은 1%대 할인을 단행했고, 대부분의 대형 손보사들은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확대하는 전략만 펼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11일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연간 주행 거리 △2000km이하 37% △4000km이하 30% △1만km이하 22% 등으로 할인범위를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는 연간 주행거리 △3000km이하 33% △5000km이하 29% △1만km이하 21% 등까지 할인을 확대 적용해주고 있다.
 
현대해상은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이하인 경우 할인율을 32%까지 확대 적용해주며 KB손해보험도 연간 주행거리 2000km이하인 경우 35%까지 할인해준다.
 
하지만 마일리지 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 폭이 높아지므로 연간 차량 운행이 많은 소비자의 경우 혜택을 적게 받거나 혹은 받지 못하게 된다. 손해율 하락 혜택을 모든 고객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는 “손해율을 핑계로 차 보험료를 인상해놓고 손해율이 개선됐음에도 다시 차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고객들의 고혈을 짜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특약 할인율을 높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차 보험료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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