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스카이데일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나친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재야사학계를 신봉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오는 14일 인사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화재 발굴이나 연구 지원을 하는 문체부의 장관이 학문적 기반이 없는 역사를 정책 근거로 삼으면 곤란하다는 지적에 도 후보자 측은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 정책에 의사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도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직에 내정되자 일부 사학자들은 도 후보자가 과거 의정활동을 하며 재야사학의 학설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고대사를 과장하는 주장을 옹호했고, ‘유사역사학’ 관련 저술가들과 모임을 갖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고조선을 멸망시킨 중국 한나라가 평양 근처에 ‘낙랑군’을 설치했다는 학계 정설을 따른 동북아역사재단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과 미국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프로젝트는 모두 중단된 것도 도 후보자가 재야사학계 의견을 적극 개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야사학계가 중국이 설치한 낙랑군이 한반도 안에 있었다는 것은 일제 식민사관이라며 반발했던 것이다. 이에 일부 사학자들은 도 후보자의 시대착오적 역사관이 장관직 수행에 적절치 않다며 반발했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그러자 도 후보자는 지난 8일 문체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당혹스럽다”면서도 “역사문제는 학문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하지 정치가 좌지우지할 영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초 오는 14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해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문회에 앞서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각종 논란을 적극 반박한 것이다.
도 후보자는 동북아역사지도사업이 중단된 데에 대해서는 “지도 제작의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낸 교육부의 사안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후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재심사 결과에서도 ‘D등급’(100점 만점에 44점)을 받고 10억원이 넘는 연구비 회수가 최종 결정된 바 있다. 이는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이에 대해서는 특위나 상임위에서 질의한 적도 없으며 개입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도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동북아시아 및 독도의 바른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위에서 고대사 연구가 진영논리나 배타성을 극복하고, 상대방을 이념 공격으로 무력화시키는 비학문적 태도를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해 고대사 연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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