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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707>]-국제약품(故 남상옥 창업주 일가)

박통시대 공신가문, 수백억대 부동산 ‘무려 7건’

故 남상옥 창업주 후손들…270억대 부동산 직간접적 소유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09 0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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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故 남상옥 창업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쥐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5·16 군사정변 당시 자금 지원을 실시한 이력 때문이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남 창업주는 타워호텔을 인수하고 국제약품을 창업하는 등 성장가도를 겪은 경제인으로 기록된다. 남 창업주는 장남에 국제약품을 차남에 타워호텔을 각각 물려줬다. 남 창업주는 1984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후손들은 여전히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부동산 재력이 새삼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과거 군부정권의 숨은 주역으로 평가 받는 국제약품 남상옥 창업주 후손들의 재력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에 취재했다.

   
▲ 박정희 정부 시절 유력 재계인사로 주목받던 고 남상옥 국제약품 창업주의 후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 적지 않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국제약품은 창업주의 장남 남영우 명예회장의 아들인 남태훈 사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국제약품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제약품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과거 군부정권 시절 로열패밀리로 명성을 날렸던 고 남상옥 국제약품 창업주의 후손들이다. 이들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나타났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남 창업주는 5·16 군사정변을 앞두고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등에 수차례에 걸쳐 총 920만환을 건넸으며 이를 계기로 군부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재정경제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920만환은 오늘날 약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제약품 오너 남영우 명예회장 일가, 본사 주변에만 주택 4건 ‘호화부동산’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남 창업주의 장남 남영우 국제약품 명예회장 일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 총 4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남 명예회장은 분당 금곡동 고급노인복지주택 ‘더헤리티지’ 한 호실을 아내 김혜경 씨와 공동으로 소유 중이다.
 
더헤리티지는 타운하우스 내 의사·간호사가 상주하는 너싱홈(요양원)까지 갖춘 도심형 실버타운이다. 남 명예회장 부부 소유 호실은 전용면적 공급면적 182.38㎡(약 55평), 139.08㎡(약 42평) 등의 규모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현재시세는 약 11억원으로 추산된다.
 
▲ 남영우 명예회장 일가는 국제약품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멀지않은 곳에 수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 명예회장 일가 소유 부동산이 위치한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 4단지, 더헤리티지, 정자아이파크,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3단지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이 인수를 추진했던 재활 및 요양 전문병원 보바스기념병원과 이웃했다. 남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 2015년 6월 10억6660만원에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을 매입할 당시 남 명예회장의 나이는 73세였다.
 
남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 2007년 10월 ‘더헤리티지’와 약 3.5km 거리에 위치한 용인시 수지구 소재 ‘래미안이스트팰리스 4단지’ 내 한 호실도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전용면적 129.70㎡(약 39평), 공급면적 162.59㎡(약 49평) 등의 규모인 이들 부부 호실의 현재시세는 약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이스트팰리스 3단지에는 남 명예회장의 장녀 남혜진(미국명·제니퍼 남) 국제약품 상무 소유의 호실이 위치해 있다. 국제약품의 미래먹거리사업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사업을 담당하고 계열사 제아에이치앤비의 공동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는 남 상무는 지난 2013년 3월 5억3000만원에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현 시세는 6억2000만원 가량된다. 이 호실은 전용면적 84.99㎡(약 25평), 공급면적 111.16㎡(약 33평) 등의 규모다.
 
남 명예회장의 아내 김혜경 씨는 서울 분당 정자동 정자아이파크 한 호실을 지난 2005년 10월 매입했다. 김 씨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232.402㎡(약 70평), 전용면적 182.62㎡(약 55평) 등의 규모다. 해당 호실의 현재는 8억원에 형성돼 있다.
 
특이하게도 김 씨는 본인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이곳 정자아아파크 타 호실을 전세 임대하기도 했다. 계약은 2015년 4월 이뤄졌으며 거래금액은 7억원이다. 김 씨가 전세계약을 한 호실은 남 명예회장 부부의 장남이자 현재 국제약품을 이끌고 있는 남태훈 사장의 법적 주소지이기도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호실의 실소유주로 남 사장을 지목하는 시각이 일기도 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1분기 기준) ⓒ스카이데일리
 
남 창업주 장남인 남 명예회장 일가가 분당·수지 일대에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한 배경에는 국제약품 본사가 분당 야탑동에 위치한 이유가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약품이 토지·건물주로 등기된 야탑동 소재 본사 사옥은 대지면적 758.5㎡(약 229평), 연면적 5770.14㎡(약 1746평) 등의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8층 구조로 돼 있다. 주영남 리얼티코리아 팀장에 따르면 해당 빌딩의 시세는 11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국제약품은 남 명예회장 일가가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남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소유 국제약품 지분은 13.48%에 달한다. 남 명예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효림산업도 국제약품 지분 23.67%를 가지고 있다. 국제약품 본사 사옥 역시 남 명예회장 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팽배한 배경이다.
 
특히 해당 건물이 남 명예회장 자녀가 이끄는 계열사의 자금지원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남혜진 상무가 이끌고 있는 계열사 제아에이치앤비는 해당 건물을 담보로 36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해당 계열사는 국제약품과 남태훈 사장이 각각 20%, 남 상무가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아에이치앤비는 오너일가 사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제약업계 안팎의 평가다.
 
국제약품 창업주 외손녀, 외식산업 분야에서 맹활약…빌딩·빌라 등 부동산 2건 소유
 
국제약품 남상옥 창업주는 장남 남영우 명예회장 외에도 슬하에 세 아들들을 뒀다. 차남 남충우 전 타워호텔 사장을 비롯해 삼남 남철우, 사남 남승우 등이다. 이들 형제는 당초 타워홀딩스를 통해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을 소유·경영해 오다가 지난 2007년 매각했다.
 
오늘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바뀐 타워호텔은 남상옥 창업주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호텔이기도 하다. 1968년 남 창업주는 국제관광공사에서 시행한 공개입찰에 참여해 경쟁자들보다 당시 돈으로 1700만원을 더 써내 호텔 소유권을 갖게 됐다.
 
▲ 남충우 전 타워호텔 사장의 장녀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빌라 한 호실을 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회사 명의로 빌딩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110억원이다. 사진은 썬앳푸드 소유 빌딩(왼쪽) 및 남수정 대표 소유 호실이 위치한 빌라 ⓒ스카이데일리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남 창업주가 타워호텔의 주인이 되자 의혹의 시선이 일기도 했다. 정권탄생 과정에서 금전적 도움을 제공한 남 창업주가 권력의 보은을 입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무성했다.
 
그가 써낸 가격이 경쟁자들보다는 높았지만 당시 타워호텔의 시세(약 10억원)보다는 저렴한 7억3700만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호텔 인수대금의 60%인 4억4220만원을 4년에 나눠 낼 수 있게 정부가 허용해 준 점은 특혜 시비에 불을 지폈다.
 
차남인 남충우 전 타워호텔 사장은 해당 호텔의 경영을 도맡았다. 호텔 매각 이후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자녀들은 달랐다. 외식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외식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남 전 사장의 장녀 남수정(미국명·캐롤라인 남) 썬앳푸드 대표가 대표적이다.
 
썬앳푸드는 과거 타워호텔 외식사업부가 분리된 이오코퍼레이션이 모태다. 남 대표가 취임한 것은 2001년이다. 썬앳푸드는 남 대표 취임 직후 새롭게 런칭한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사세가 커졌다. 현재는 비스트로서울, 식당돈, 모던 파이니즈 라운지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썬앳푸드는 남 대표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다. 남 대표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썬앳푸드는 지난 2015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293.88㎡(약 89평) 규모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110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남수정 대표는 유엔사부지 개발소식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2005년 5월 11억5500만원에 매입한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64.9㎡(약 50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거래된 매물이 없어 정확한 시세는 파악이 어렵지만 최근 거래내역으로 비춰봤을 때 약 1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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