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성동·광진구 등 이른바 ‘준강남권’ 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시세도 저렴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16일 부동산인포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값이 최근까지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당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4.91㎡(12층)는 지난해 7월 5억84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동일면적(13층)이 7억원에 거래되는 등 1년 새 1억원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흑석뉴타운 흑석한강센트레빌의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7억7000만원에서 1년 새 1억원 가량 상승한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준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역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최근 1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81%를 기록했는데 준강남권으로 꼽히는 동작구(5.16%), 성동구(5.21%)을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강남권과 거리가 가까운 ‘준강남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동작구, 성동구, 광진구 등이 대표적인 ‘준강남권’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준강남권’에서는 삼성동, 청담동, 논현동 등과 송파 잠실 등으로 다리 하나를 건너면 강남의 각종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서초구 방배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은 동작구 사당동 일대의 경우 지하철 4호선·7호선을 비롯해 2호선·9호선 등도 환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도심을 비롯해 강남 한복판까지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 거기에 2019년 1월 장재터널이 개통되면 차로 5분 정도면 서초동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한강 이북이면서 준강남권으로 꼽히는 성동구 역시 성수대교·동호대교 등만 건너면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동 등에 접근이 용이해 강남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강남권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도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자금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준강남권’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성동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8월 7일 기준)는 3.3㎡(약 1평)당 2082만원으로 가장 높다. 광진구는 3.3㎡당 1940만원, 동작구는 1795만원을 기록 해 한강을 건너지 않고 서초구와 바로 접하고 있음에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요즘처럼 강남권에 대한 규제가 집중될 때에는 준강남권 지역들은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며 “가격 부담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강남권의 인프라를 공유하고자 하는 수요층들이 준강남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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