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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14>]-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TK 친박수장 고교후배 유구현 ‘3연임 신화’ 휘청

실적·수익성 부진, 민원증가 등 논란 무성…“자리보전 명분 희석” 분분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01 0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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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사들은 유례없는 업계 불황을 겪고 있다. 고객군이 겹치는 경쟁자 저축은행이 수년째 급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은행까지 등장해 대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확대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입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저마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새롭게 출시한 원큐(1Q)카드 판매실적에 힘입어 오히려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카드는 업계 불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이 지난 2015년 이후로 우리카드 역사상 최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만큼 그에게 경영 책임을 묻는 여론도 적지 않다. 스카이데일리가 유구현 사장의 경영 행볼르 둘러싼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우리카드가 업계 불황에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원증가율과 부정결제 피해보상 등에서 업계 최하위 수치를 기록하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덕분에 장기간 우리카드를 이끌어온 유구현 사장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우리카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낙하산 논란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해 조명을 받았던 유 사장은 최근 우리카드를 둘러싼 각종 경영적 악재 및 논란 등을 이유로 경영인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전문경영인 자리를 꿰차고 있을 만한 명분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다는 게 우리카드 안팎의 시각이다.
 
올해 들어 우리카드는 실적과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가장 높은 민원 증가율을 기록하고 부정결제 피해 보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소비자 배려도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어 유 사장에 대한 경영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정체에 수익성 부진까지…유구현 사장, 3연임 달성 ‘경고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는 실적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09억 대비 1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초 실시된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와 저축은행, 인터넷은행의 약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이러한 실적은 경쟁사의 호실적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경쟁사인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등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7% 증가한 21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22.55% 증가한 7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카드 역시 전년 대비 37.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3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일회성요인 덕분에 총 62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77.30%였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스카이데일리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리카드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7개 카드사(신한, 삼성, 국민, 현대, 우리, 하나, 롯데) 중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업계 전체 ROE 4.8%보다 1%p 가량 낮은 수치다.
 
동시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0.5%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카드는 업계 전체 ROE 3.9%보다 높은 4.4%를 기록했다. 7개 카드사 중 같은 기간 ROE가 하락한 곳은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뿐이다.
 
우리카드는 자본적정성도 업계 하위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조정)은 20.90%로 롯데카드(18.1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은 23.54%다.
 
최근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카드가 소비자 배려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신용카드사 중 ‘부정결제 피해보상’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결제는 카드정보 도용, 명의도용, 카드 위조·변조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결제가 이뤄진 경우를 의미한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부정결제 평균보상일수는 35.7일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사 중 가장 느린 기록이다. 업계평균 15.26일에 비해 약 3주정도 늦게 보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역시 우리은행은 28.9일로 가장 느린 보상속도를 기록했다. 13.74일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박찬대 의원실 ⓒ스카이데일리
  
 
우리카드는 민원 수치에 있어서도 타 카드사들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카드는 10만건당 민원건수 기준 11.8%의 민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1.95건에 머물렀던 민원건수가 올해 2.18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업계 전체적으로 같은 기간 9.2% 감소한 것과 상반되는 수치다. 7개 카드사 중 민원이 증가한 카드사는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뿐이다. 신한카드는 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민원건수에 있어서도 우리카드는 13.4%로 가장 높은 민원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5.7% 감소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실적과 수익성 부진, 소비자 배려 부족 등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유구현 사장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초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유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3년째 우리카드의 수장을 역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결정적으로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임의 명분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 안팎의 견해다.
 
박근혜정권 경제실세 2년 후배, 호실적 바탕 최초 연임 성공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1957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후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상무,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친 후 지난 2015년 1월 우리카드 사장직에 올랐다.
 
유 사장이 처음 우리카드 사장에 올랐을 당시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지난 2013년 9월 취임한 강원 전 우리카드 사장이 부임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또 다시 수장 교체가 단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의 실적이 양호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수장이 유구현 사장으로 교체되자 업계 안팎에서는 ‘낙하산’ 운운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당시 박근혜정부의 실세였던 최경환 의원(당시 기회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과의 관계가 낙하산 논란의 단초가 됐다.
 
유 사장은 최 의원과 같은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최 의원은 1955년 생으로 유 사장보다 2살 많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협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낙하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2015년 1월 취임 당시 업계 안팎으로 ‘낙하산’ 의혹을 받아왔다.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그 이유였다. 사진은 유구현 사장(사진) 소유 호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사진=우리카드, 스카이데일리DB]
 
유 사장은 취임 후 실적개선을 통해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취임 9개월 만에 8.2%였던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렸으며 자산규모도 분사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취임 첫 해(2015년) 1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최대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 사장은 분사 이후 최초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0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경영 연속성’을 중시한 이광구 행장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까지 실적부진, 수익성악화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3번째 연임이 쉽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약 15억원 상당 잠실동 장미아파트 호실 소유…재건축 수혜 주목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현재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 1차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유 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03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40.69㎡(약 42.56평)이다. 현재 시세는 약 15억원 선에서 형성돼있다.
 
장미 1차 아파트는 송파구 신천동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로 2100가구 규모다. 지난 1979년 1월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에 재건축 가능 연한을 넘긴 상태다. 현재 장미 2, 3차 아파트와 함께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단계에 있어 향후 움직임에 따라 해당 호실의 시세는 더욱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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