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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79>]-부동산 엿보기(㉟YBM)

빌딩 11채, 4200억 갑부 YBM ‘갑질 금자탑’ 오명

강남·종로·신촌 등 서울 요지 위치…민선식 대표 호화주택 2채 보유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01 0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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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TOEIC)’은 한 해 응시자만 약 200만명에 달하는 명실공이 국내 최대 공인영어시험이다. 토플, 탭스 등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토익 점수는 영어능력의 척도로 인식된다. 미교육평가위원회(ETS)가 상업 및 국제적 공용어로서의 영어 숙달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시험 제도다. 토익은 1980년대 국내 최대 영어교육학원인 YBM이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과거 출판 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온 YBM은 토익 관련 학원·시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국내 최대 기업형 영어교육기관으로 거듭났다. YBM은 창업주인 민영빈 회장에 이어 현재는 장남 민선식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YBM은 토익 시험과 관련된 각종 불공정 행위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한 해에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실적 이면에 수험생들의 눈물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YBM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토익을 발판 삼아 쌓은 재력에도 새삼 관심의 시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YBM 법인 명의는 물론 민 대표 일가 개인 명의로 된 부동산의 가치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YBM과 오너 일가 소유 부동산과 성장과정 등을 조명해봤다.

▲ YBM과 민선식 대표 일가는 계열사 법인 명의를 통해 서울 강남·종로·신촌 등에 12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 가치만 4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YBM강남센터’ ⓒ스카이데일리
  
한 해 응시생만 200만명 가량에 달하는 공인영어시험 ‘토익(TOEIC)’을 발판 삼아 국내 최대 규모의 어학교육그룹으로 성장한 YBM그룹(이하·YBM)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YBM은 서울 강남·종로 등에 빌딩 11채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빌딩의 가치는 총 4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너 2세인 민선식 YBM홀딩스 대표 역시 개인 명의로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주택을 2채나 소유한 점은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로 설립 58년차를 맞이한 YBM은 어학교육 분야에 있어 부동의 1위 기업이다. YBM은 영어 교재 출판업을 시작으로 공인영어시험인 토익뿐만 아니라 각종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동시에 어학원을 운영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적인 어학교육 그룹으로 성장했다.
 
YBM은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YBM은 지주회사격인 와이비엠홀딩스를 중심으로 와이비엠(도서출판·부동산임대), 와이비엠개발(부동산임대 등), 와이비엠에듀(교육서비스·외국어학원), 와이비엠텍스트(도서출판), 에스케이산업(부동산 임대), 시사티앤이(부동산임대) 등의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와이비엠홀딩스는 임대수익으로 약 309억원(연결 기준)을 벌어 들였다. 이는 전체 연결 매출액(1959억원)의 약 16%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에 걸맞게 YBM은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명의로 막대한 부동산 소유하고 있다.
  
와이비엠, 와이비엠개발, 와이비엠에듀, 에스케이산업 등 4개의 법인과 오너인 민선식 대표 일가 명의로 돼 있다. 공동 명의가 특히 많다. 부동산을 공동 소유할 경우 가치에 따라 누진 적용 되는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어 공동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민 대표 일가는 와이비엠홀딩스를 통해 각 계열사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와이비엠홀딩스의 전체 지분 중 민 대표 일가 소유는 61.74%(2016년 말 기준)나 된다. 에스케이산업의 경우 최대주주(39.4%)인 민 대표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지분의 100%를 소유했다. 와이비엠에듀 역시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다. 각 법인 명의 부동산은 사실상 민 대표 오너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토익의 선구자 YBM…강남·종로·신촌 등 빌딩 12채 보유, 총 4200억원대 가치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YBM은 197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총 11건의 빌딩을 매입했다. 서울 강남·종로·신촌 등에 위치한 이들 빌딩들의 총 가치는 42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YBM은 이들 부동산을 통해 매년 수백억원대의 임대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YBM이 소유한 빌딩 중 가장 가치가 큰 빌딩은 ‘YBM강남센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빌딩의 소유주는 와이비엠개발이다. 지난 1975년 ‘와이비엠개발’의 전신인 신성개발주식회사가 토지를 매입한 후 빌딩을 지었다.
 
YBM강남센터의 규모는 대지면적 1321.8㎡(약 400평), 연면적 1만2605㎡(약 3813평) 등이다. 지하 3층, 지상 13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의 저층부에는 영풍문고, 디자인완구점, 잡화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나머지 층은 YBM어학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빌딩은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40m 가량 떨어져 있다. 뛰어난 입지 덕에 해당 빌딩이 위치한 곳의 3.3㎡(약 1평)당 토지 시세는 4억원에 달한다. 건물 시세를 포함한 YBM강남센터의 가치는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원빌딩 육재복 팀장은 “해당 강남대로변은 강남상권에서도 메인으로 꼽히는 인기 상권이다”며 “시세가 워낙 높게 설정돼 있어 대규모 자본 아닌 이상 진입 자체가 어렵고 지난해 빌딩 거래가 1건만 이뤄졌을 정도로 매물도 드문 편이다”고 설명했다.
 
YBM은 강남역 인근에 빌딩 2채를 더 보유하고 있다. 3·4번 출구 사이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ELS어학원강남센터’는 지난 2001년 와이비엠홀딩스·와이비엠·와이비엠에듀 등이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5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1229.5㎡(약 372평), 연면적 2890.88㎡(약 874.4) 등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저층부에는 휴대폰대리점, 생활용품점, 컴퓨터학원, 미술학원 등이 들어서 있다. 나머지 층은 어학원으로 사용 중이다.
 
ELS어학원강남센터 인근에도 YBM 소유 빌딩이 존재한다. 소유주는 ELS어학원강남센터와 동일하다. 빌딩은 대지면적 800.4㎡(약 242평), 연면적 1018.06㎡(약 308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상가건물이다. 1층에는 각종 음식점이 2층에는 당구장에 들어서 있다. 건물의 가치는 250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신사동과 서초동에도 YBM 소유 빌딩이 각각 한 채 씩 존재한다. 지난 2015년 와이비엠개발과 에스케이산업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팝그린 관광호텔’을 52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리모델링을 거쳐 ‘YBM압구정센터’로 탈바꿈했다. 대지면적 1709.9㎡(약 517평), 연면적 5297.78㎡(약 1603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해당 빌딩은 과거 1980년대 선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뉴월드호텔(현·라마다호텔)’과 함께 강남 일대 손꼽히는 비즈니스 고급호텔로 불렸었다. ‘팝그린 관광호텔’은 제5공화국 군사정권시절 당시 호텔에는 정재계를 주름잡던 인사들이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로 대로변에 자리한 빌딩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대로 건너편에는 국내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가 있다. 빌딩의 현재 시세는 550억원선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빌딩의 이름은 ‘PSA서초어학학원’이다. 서초무지개아파트 건너편 효령로 대로변에 자리 잡은 빌딩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유치원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 유치원에서는 영어로 체육·발레·음악·미술 등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과목을 모두 다룬다. 홍콩의 유명 인터내셔널스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은 와이비엠에듀와 민 대표의 여동생 2명이 공동 명의로 돼 있다. 지난 2004년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셰프라인으로부터 매입했다. 빌딩은 대지면적 958.7㎡(약 290평), 연면적 4112.54㎡(약 1244평) 등의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현재 시세는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중심 종로에만 빌딩 5채…청춘의 메카 신촌엔 오너부자 소유 빌딩도
  
▲ YBM은 197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빌딩 매입을 꾸준히 해왔다. 빌딩들을 통해 매년 막대한 임대료를 벌어들이고 있다. 2016년 YBM의 임대료 매출(연결)은 309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6%에 달하는 금액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YBM압구정센터’(왼쪽)과 서초구 서초동 소재 ‘PSA서초어학학원’ ⓒ스카이데일리
   
YBM은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에도 빌딩·토지 등 7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들은 서울 종로·신촌 등지에 분포 돼 있다. YBM은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종로2가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빌딩들을 꾸준히 사들였다. 그 결과 현재 일대 지역에만 빌딩 5채를 소유하고 있다.
 
YBM은 1997년 단독명의로 서울시 종로구 종로2가 소재 부지를 매입해 빌딩을 지었다. 빌딩 이름은 ‘YBM빌딩’이다. YBM빌딩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1·3호선 종로3가역 사이 종로 대로변에 자리했다. 대로 건너편에는 탑골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YBM빌딩은 YBM 소유 빌딩 중 YBM강남센터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빌딩은 대지면적 1327.8㎡(약 402평), 연면적 1만1663.32㎡(약 3528평) 등의 규모다. 지상 3층, 지상 10층으로 돼 있다. 1층에는 올리브영, 기업은행, 카페 등이 입점해 있으며 나머지 층은 YBM 계열사 사무실과 어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YBM 소유 빌딩 3채가 옹기종기 몰려 있다. 종로2가 사거리 코너블록에 위치한 ‘YBM종로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2층 구조다. 대지면적 712.1㎡(약 215평), 연면적 6106.07㎡(약 1847평) 등의 규모다. 빌딩은 에스케이산업(1~6층), 민 대표(7~8층), 와YBM(9~12층) 등이 각각 구분소유 중이다. 빌딩 내에는 연구소와 어학원 등이 들어서 있다. 빌딩의 현재 시세는 32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인근에 위치한 ‘ELS어학원’ 빌딩은 대지면적 433.7㎡(약 132평), 대지면적 1498.59㎡(약 453평) 등의 규모다. 지상 1층, 지하 5층 구조로 된 빌딩은 YBM 창업주인 민영빈 회장과 와이비엠, 에스케이산업 등이 공동소유하고 있다. 와이비엠은 지난 2014년 민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빌딩 지분 10분의 3을 56억9400만원(3.3㎡당 1억46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빌딩의 가치는 약 24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에스케이산업은 바로 옆에 위치한 상가빌딩을 76억원에 사들였다. 지상 5층으로 지어진 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103㎡(약 31평), 연면적 383.46㎡(약 116평) 등이다. 빌딩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업체인 엔젤리너스가 통째로 임대 중이다. 현재 해당 빌딩의 시세는 80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 YBM은 강남뿐 만 아니라 강북에도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했다. 특히 서울 종로구 일대 종로2가 사거리 코너에는 빌딩·토지 등 6건의 부동산이 밀집해 있다. 사진은 YBM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일대 빌딩들 ⓒ스카이데일리
  
종로에는 민 대표와 그 자녀들이 공동소유한 빌딩도 존재한다. 행정구역상 관철동에 속하는 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398.2㎡(약 120평), 연면적 2506.47㎡(약 758평)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9층 구조로 지어진 빌딩 내에는 YBM연구소, 유학센터, 공무원학원 등이 입점해 있다. 빌딩의 가치는 약 150억원으로 파악됐다.
 
YBM빌딩 주차장으로 쓰이는 부동산의 소유주는 에스케이산업이다. 에스케이산업은 해당 부지를 지난 2014년 민 회장으로부터 25억7890만원(3.3㎡당 3000만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현재 주차장 부지의 가치는 7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촌에 위치한 ‘YBM신촌어학원빌딩’은 YBM 오너 부자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속하는 해당 빌딩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거리 신촌로 대로변에 자리했다. 이 지역은 신촌과 이대를 지나다니는 유동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빌딩은 지난 2005년 민 회장과 민 대표, 와이비엠이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2010년 민 대표가 와이비엠 빌딩 지분 10분의 4를 141억원(3.3㎡당 1억1000만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대지면적 1025.9㎡(약 310평), 연면적 7598.79㎡(약 2298평)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지어졌다. 빌딩 저층부에는 휴대폰 대리점, 치과, 컴퓨터 학원 등이 들어서 있으며 나머지층은 어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영어교육그룹 YBM 오너2세, 부촌 서래마을 호화주택 2채 소유
 
민 대표가 소유한 주택의 가치 역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 대표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수십억원대 고급주택을 2채나 보유하고 있다. 모두 민 대표 개인명의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주택의 총 가치는 약 95억원에 달한다.
 
민 대표는 2005년 고급빌라 밀집지역인 방배동 서래마을 소재 ‘부에나 비스타’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이 빌라는 모든 평형대가 공급면적 399㎡(약 121평), 전용면적 244㎡(약 74평)규모로 돼 있다. 6층 구조로 빌라는 한 층에 딱 한 세대 만 존재한다. 민 대표의 주택은 고층 위치했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25억원선이다.
  
▲YBM을 이끌고 있는 민선식 대표의 개인 부동산 역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민 대표는 YBM의 창업자이자 부친인 민영빈 회장으로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단독주택을 62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70억원으로 평가된다. ⓒ스카이데일리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부에나 비스타는 서래마을의 언덕인 동광단지에 위치해 탁트인 조망을 자랑한다”며 “한 층에 한 세대 씩 거주하기 때문에 개인사생활이 보호되며 단지 내 24시간 상주하는 보안요원 등이 있어 유명인사, 연예인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전원이 딸린 단독주택도 소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해당 주택을 지난 2014년 부친인 민 회장으로부터 62억6600만원에 매입했다. 주택은 대지면적 811.7㎡(약 246평), 연면적 469.82㎡(약 142평) 등의 규모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돼 있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70억원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토익의 선구자의 어두운 그림자…취준생 상대 갑질 논란
 
YBM은 지난 1961년 국내 최초의 영어학습 월간지 ‘시사영어연구’를 출간하면서 영어교육사업에 발을 들였다. 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헤럴드 경제’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민영빈 회장이 직접 집필을 도맡았다. 한 잡지사 대표의 권유로 직접 ‘시사영어연구’를 만들게 된 것이 YBM의 시작이었다.
 
YBM이 본격 성장한 시기는 박정희정권 시절이다. 당시 정부가 대학 졸업 자격시험에 영어를 포함시키면서 YBM 책들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974년에 ‘뉴우월드학원’이란 이름으로 어학원 사업을 처음 시작했으며 1982년 공인영어능력시험 토익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각종 시험을 주관했다.
 
▲ 토익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YBM은 최근 토익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율은 3일 만에 1만8000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1996년에는 영어로 가르치는 미국식 유치원과정 ‘PSA’를 도입했다. 2000년에는 한국외국인학교(KIS)를 개교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한국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갔다. YBM은 국내외 150여 개의 지점을 가진 명실공이 국내 최대 규모의 영어교육그룹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창업주인 민 회장에서 장남인 민선식 대표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최근 YBM은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선구자’라는 명성에 흠집이 갈 만한 부정적 이슈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토익 갑질’ 논란이다.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면서 촉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청원자들은 YBM의 대표적인 갑질로 ‘성적 발표일 꼼수’를 꼽았다. 토익 성적이 나오기 전날 정기접수가 마감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성적을 확인하고 미리 접수한 시험을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를 떼이고 뒤늦게 추가접수를 하면 응시료를 비싸게 낸다는 지적이다. 국내 토익응시료는 정기접수 기준 4만4500원, 추가접수는 10% 인상된 4만8900원이다.
 
청원자들은 연 200만명이 넘게 응시하며 응시료로만 연 800억을 벌고 있는 YBM의 독점적 시장 지위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동의율은 지난 28일 첫 글이 올라온 이후 3일 만인 31일 기준 1만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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