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에서 개발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시행되던 ‘스마트원’ 무퇴근 정책이 폐지됐다.
15일 LG전자 직원 등에 따르면 스마트원 내에서 취침하는 인력을 비우게 했다는 고위층의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스카이데일리가 보도한 ‘LG전자 조성진 친노동 뒤엔 감금식 노동착취 논란’ 기사가 보도된지 1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서다. 기사에서 논란이 됐던 서울과 평택을 오가는 고충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가장 높은 불만을 표했던 새벽호출은 없어지게 된 셈이다.
스마트원은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복합동 러닝센터에서 LG전자 MC(모바일)사업부 연구·개발 직원들이 수개월 간 합숙을 하면서 근무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스마트폰 개발·연구 인력이 신제품 시험이 진행되는 생산라인(평택공장)에 왕래하면서 각종 오류에 대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위해 생겨난 제도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24시간 대기상태로 새벽까지 근무하는 등 직원들의 노동력 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시스템은 LG전자에서 최근 시범운영하고 있는 주 40시간 근로제는커녕 주 52시간조차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친노동 정책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사측의 행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밤샘근무를 하지 않도록 한 것을 사실상 폐지 수순으로 보는 의견과, 언제 또 다시 은근슬쩍 밤샘근무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원 폐지에 대한 사실확인 요청하자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업무시간 외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40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 하고 있다”는 답변만을 전해왔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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