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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93>]-덕성여대 앞 상권
유흥업소 없는 여대 앞 청정지대 ‘지하철호재’ 훈풍
대학·주거 상권 특성 혼재…지하철 개통 후 유동인구 급증, 상권 활기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25 00:14:34
 
▲ 덕성여대 앞 상권은 대학교 정문(사진·위)부터 4·19민주묘지역(사진) 사이에 위치했다. 당초 덕성여대 인근 상권은 정문보다 후문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경전철 개통으로 인해 상권의 중심이 정문 인근으로 이동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자대학교 상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9월 개통된 서울지하철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을 이용해 정문으로 등교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과거 주로 후문을 이용해 등교하던 학생들이 정문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역과 학교 사이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정문→후문’ 지하철 개통 후 통학로 변화…여대 앞 상권 활기
 
덕성여대 앞 상권은 덕성여대가 1979년 3월 현재의 쌍문동 캠퍼스에서 수업을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차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우이동·쌍문동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거주지 상권의 역할을 겸하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일부 확장됐지만 학생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아 크게 발전하진 못했다. 학생들이 정문 보다는 후문을 주로 이용했던 탓이다.
 
덕성여대 정문 앞 상권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과거에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수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후문으로 등·하교하던 학생들이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에서 내려 정문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역과 정문 사이에 형성돼 있던 상권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 크게보기=이미지클릭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덕성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김현민(24·여)씨는 “과거에는 학교로 오는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교 후문에서 바로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수유역으로 나가서 교통편을 이용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4·19민주묘지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가깝고 시간도 절약이 되기 때문에 덕성여대 정문 앞 상권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덕성여대 정문 앞 상권에서 ‘카페 우이’를 운영 중인 박승미(가명) 씨는 “덕성여대 등·하교를 하는 재학생의 절반 정도가 인천, 수원 등 경기도 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다”며 “4·19민주묘지역을 이용하면 시간이 30~40분 정도 단축 돼 최근 정문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정문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났고 이곳 상권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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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대신 여대생·인근주민 타깃 점포 다수…타 대학가 상권이 비해 임대료 저렴
 
덕성여대 정문 앞 상권의 메인도로는 우이신설선이 지나가는 ‘삼양로’다. 서울시의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이 일대의 월 평균 유동 인구(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KT 통화이용자 기준)는 250㎡당 약 3000명에 달했다. 일대 상권 전체 면적이 7만7220㎡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월 평균 유동 인구는 약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요일별 유동인구는 월요일 2만7840명, 화요일 2만6592명, 수요일 2만7001명, 목요일 2만6490명, 금요일 2만7110명, 토요일 3만1094명, 일요일 3만2589명 등으로 요일별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19민주묘지역’을 중심으로 사방 1km 이내 거주민의 연령대는 20대가 9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8014명), 60대 이상(7826명) 등의 순이었다.
   
▲ 덕성여대 앞 상권은 덕성여대 정문(사진 위)와 4·19민주묘지역(사진) 사이에 위치해 있다. 과거 덕성여대 후문을 이용하던 수요가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인해 정문으로 이동하면서 상권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이곳은 대학가와 주거지 상권의 특색이 혼재돼 있다. 지역주민들과 덕성여대 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점포들이 다수 밀집해 있다. 특히 여대 앞 상권답게 의류, 패션잡화, 액세서리 등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점포들과 식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흥주점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덕성여대 정문 앞에 위치한 ‘카페 브라질’의 사장인 박승신(45·남)씨는 “대학교 앞이라는 특성상 여대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영업이 주로 이뤄진다”며 “조별과제 등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가지고 회의를 하는 학생들이나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카페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창업을 고려한다면 식당 등을 개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의류매장 ‘민트쇼퍼’ 관계자는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의 절반은 지역주민이고 나머지 절반은 덕성여대 학생이다”며 “옷가게는 단골장사가 대부분이라는 특성상 매출액을 비교로 했을 때는 지역주민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고 말했다.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곳 상권의 커피음료 업종 월평균 매출은 약 700만원 수준이다.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시기는 지난해 5월으로 평균 약 930만원의 매출 수준을 보였다.
 
▲ 덕성여대 앞 상권에는 카페와 식당, 옷가게 등 여대생을 상대로 하는 상권이 주로 펼쳐져있다. 특히 유흥업소가 거의 없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진은 덕성여대 앞 상권 일대에 위치한 가게들 ⓒ스카이데일리 
 
같은 기간 치킨 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의 월 평균 매출은 2000만원 가량이다. 치킨 전문점이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시기는 지난해 12월이다. 월 평균 약 31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지난해 7월이 약 3100만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상권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임대료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다. 이는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19민주묘지역’ 인근에 위치한 4·19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는 노후건물이 많고 지하철 개통 이후에도 아직까지 임대료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전용면적 20평~25평 규모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2000~3000만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5000~7000만원 등의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 대학가 상권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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