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포스코’를 표방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 회장은 신사업 성장을 발판삼아 포스코 내 새로운 주류 세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철강업계 안팎에서 대두되는 상황이다. 세력 구축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오준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오인환 사장은 사실상 경질돼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전임하게 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최정후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분석하고 향후 포스코 내 주류세력으로 거듭날 유력인사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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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맏형격인 포스코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한 최정우 회장의 행보가 여론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취임 후 파격적인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자신만의 색깔인 업무효율성 증대 및 조직 유연성 확대 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무효율성, 조직유연성 등 확대…최정우표 ‘위드포스코’ 현실화
최 회장은 취임 사흘만인 지난달 31일 첫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결정을 두고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의 색깔을 지우고 최 회장 본인만의 경영 행보를 본격화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포스코는 서울대·철강 부문 인사가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장 또한 이들 그룹에서 나왔다. 최 회장은 역대 회장 중 내부 출신 최초의 비엔지니어로 분류된다.
최 회장은 당초 판매ㆍ기술 및 생산ㆍ지원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철강1·2 부문의 통합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1·2부문으로 쪼개졌던 철강부문을 통합해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제시하는 한편 마케팅·생산·R&D·지원 부서간의 시너지 효과 발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철강부문 통합 조직은 주력 사업 분야의 업무 효율성 증대를 꾀하려는 최 회장의 시도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최 회장은 통합철강 부문 수장 자리에 장인화 사장을 앉혔다. 그동안 장 사장은 전임 권오준 전 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인사로 색깔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됐다. 앞서 장 사장은 권 전 회장 재임 시절 철강 2부문장을 지냈으며 최 회장과 함께 차기 포스코 수장 최종 후보에 오르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최 회장 선임 초기 일각에서는 장 사장의 경영 일선 퇴진 가능성을 높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최 회장의 ‘위드포스코’ 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많다. 조직 내 유연성 확대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꾀하기 위해 철강생산 전문가인 장 회장을 일선에 배치했다는 게 포스코 안팎의 시각이다.
최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센터도 경영지원본부로 격상시켰다. 경영지원본부는 그룹커뮤니케이션과 인사, 노무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한성희 부사장이 계속해서 이끌 예정이다. 회장 직속으로 비치돼 있던 대외협력실(국내 부문) 역시 경영지원본부 산하 커뮤니케이션실에 통합됐다.
포스코 새로운 50년 밑그림 가속화…권오준측근 오인환 사실상 일선 후퇴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앞서 권오준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던 인물은 상대적으로 위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권 전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 요직에서 멀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 회장의 ‘권오준 지우기’는 시작됐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례로 권 전 회장 체제 하에서 2인자로 군림했던 오인환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철강1부문장을 내려놓고 인재창조원장을 맡게 됐다. 오 사장은 권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그동안 포스코 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은 권 전 회장을 대신해 문재인 대통령 중국 경제순방 길에 동행하는 등 권 전 회장의 빈자리를 직접 메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한 고위임원은 “오인환 사장은 앞으로 강남 포스코센터가 아닌 인천 송도 인재창조원으로 출근하는 만큼 경영 일선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며 “다만 내년 인사이동 전까지 포스코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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