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가 최악의 3분기를 맞이한 가운데 신차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올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현대차는 △판매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0.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76.0%나 급감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수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매출총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9%, 67.4%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급감한 9508억원에 그쳤으며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1% 감소한 8107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같은 기간 0.5% 감소한 112만1228대를 판매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 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동기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신시장이라고 평가받는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에서 상위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의 30%가 해당 시장에선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시장 국가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다.
중국 시장의 느린 회복세 역시 현대차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누적 판매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 역시 뼈아프다.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5만735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제네시스의 경우 419대가 판매되는데 그쳤으며 지난 9월 투입된 G70 효과는 미약한 상황이다.
국내 중형SU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미국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6월 43대, 7월 1461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후 지난 8월에는 6031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맞이하나 싶었지만 지난달에 5400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신차 투입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국 전용 세단 라페스타를 출시하며 판매량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G70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G90이 출격 대기 중이며 G80 역시 내년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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