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김해신공항 불가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신공항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하 부울경 검증단)은 지난 24일 김해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검증결과 보고회에서 “검증결과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의 내용은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과 내용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에 불과하다”며 “24시간 운항할 수 있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의 기능과 역할이 불가능하다”는 검증결과를 보고했다.
부울경 검증단은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2개월 동안 국토부 제출 자료를 토대로 검증 작업을 실시해왔다.
부울경 검증단은 “국토부의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김해신공항의 여객목표(2925만 명)와 항공기 운항횟수(18만 9000회)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3800만 명, 29만9000회)에 현저히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계획이 제시한 활주로와 유도로, 터미널과 계류장 등 공항시설규모와 항공기 운항여건이 열악해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과 화물수요를 처리할 수 없다”며 “특히 활주로, 유도로의 확장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부울경 검증단은 “V자 활주로의 경우, 항공기 착륙 시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장애물(임호산, 경운산, 오봉산 등)이 존재해 악천후 시 충돌위험이 있어 현행 공항시설법상 절취해야 하지만 환경파괴와 함께 막대한 절취비용이 발생한다”며 “남풍시 V자 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할 경우 승학산(부산)이 장애가 되고, 북풍시 기존 1,2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할 경우, 백두산(김해)이 장애가 되는 등 비행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조건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부 기본계획의 소음영향 예측내용은 소음영향분석의 주요한 변수인 항공기 운항횟수를 10만회 축소해 향후 김해지역의 경우 소음영향구역과 피해세대수가 6배~8배 축소된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V자 활주로 때문에 훈련비행공역도 부산쪽으로 변경이 불가피해 부산 북구, 사상구, 사하구까지 소음영향구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울경 단체장들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의 백지화를 국토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반면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원안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부울경 검증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활주로 배치 최적화와 저소음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장애물 절취 없이도 비행절차 수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객목표 3800만 명의 수요처리가 가능하도록 공항시설을 계획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부울경 검증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소음영향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동일하게 객관적 방법으로 예측된 수요를 기반으로 조사했다고 반박했다.
국토부와 부울경 단체장 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올해말까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하고 2021년 공사에 들어간다는 국토부의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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