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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 류홍선 한의본가 대표

“운명으로 만난 한의학의 미래 먹거리 찾고 있죠”

다이어트·피부미용·추나요법 넘어 펫 사업까지…한의학 영역 확장 앞장서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8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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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홍선한의본가 대표는 한의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류홍선 박사는 한의학의 영역을 다이어트, 피부미용, 추나요법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펫산업에도 진출해 후배 한의사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인 알바몬이 진행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수험생의 27.4%가 다이어트 및 운동을, 9.3%가 스타일 변신을 꼽았다. 또한 40대에 접어든 중년층 10명 중 6명이 외모를 가꾸기 위해 필러, 성형 시술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현대인들의 욕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때문에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성형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병원에 가기가 꺼려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최근엔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을 위해 한의원을 찾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류홍선(59·) 박사는 한의학의 영역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류홍선 박사는 침으로 살을 빼거나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한의사다최근 그는 한의학을 넘어 추나요법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의학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문이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동료들과 함께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죠. 또한 앞으론 한의학의 발전과 함께 후배 양성에도 노력할 계획이에요. 저의 두 아들도 한의사지만 보다 많은 한의사가 나와 전통을 이어주기 바래요
 
한의학 집안에서 자라며 키운 한의사의 꿈…재도전 끝에 이뤄내
 
저는 한의학 집안에서 자랐어요. 그러다보니 생활환경이 모두 한의원과 관련이 있었죠. 어린 시절 뛰어 놀던 장소가 약제 창고였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어린 시절 집으로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많이 봤어요. 이분들을 치료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한의사가 되는 것은 저에게 자연스러운 목표가 됐어요
 
하지만 한의사가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저는 자연스럽게 한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첫 번째 도전에서 실패를 맛보아야 했죠. 대학진학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기계설계학을 선택해 공대에 입학했죠. 그렇지만 항상 한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있었죠
 
▲ 한의사 집안에서 자란 류홍선(사진) 한의본가 대표는 한의사가 되는 것이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한진학에 한 번의 좌절을 맛봤고 이후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으며 한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대학을 졸업한 후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학을 준비하던 중 원광대학교에서 한의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리고 당당히 그 시험에서 합격했죠. 물론 한의학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것은 사실이에요
 
한의대학에 진학한 후, 류홍선 박사는 학업에만 매진했다당시 그는 수업을 마치고 하숙집에 돌아오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다.
 
본과 3학년 때부터 환자를 보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정말 행복했죠. 수업을 마치고 하숙집에 도착하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일치하는 환자가 꼭 1명씩 있었거든요. 한번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한 분이 눈에 다래끼로 나 고생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루 만에 말끔하게 치료를 해주니 정말 좋아하셨어요. 이외에도 많은 분들을 치료하면서 느낀 보람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한의사가 되고 싶었죠
 
대학교를 졸업한 류 박사는 한의원을 하던 본가로 돌아갔다. 가계를 도와 몇 년간 환자를 돌보던 그는 한의원을 직접 맡게 되면서 처음으로 경영을 시작했고, 이후 지금의 한의본가 대표가 됐다. 이후 류 박사는 수많은 환자를 만났고 그중 몇몇 분들은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들이 몇 분 계신데, 첫 번째는 3대 독자 집안의 아들이셨죠. 지금은 아들과 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몇몇 집안은 아들을 갖길 원했어요. 그래서 아들을 낳을 수 있는 처방을 해준 적이 있어요. 다행히 그분은 아들을 순산하셨죠
 
또 다른 한 분은 70평생 평안하게 대변 활동을 못하셨던 분이에요. 그 분은 대뜸 저에게 병을 고치지 못하면 한의사로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셨죠. 3달 뒤 병이 나은 후 저를 인정하셨죠. 인정받고 안 받고를 떠나 아픈 환자분들을 치료하고 나면 내가 한의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을 하죠
 
한의학의 미래 위해 고군분투후배 양성과 산업 확대 위해 노력
 
요즘엔 예전에 비해 갈 수 있는 병원이 정말 많아요. 최근에는 무조건 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이는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며 받아들여야할 부분이죠. 하지만 한의원도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대만 탓할 게 아니라, 한의학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류 박사는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침을 이용하고 있다. 한의학의 영역을 넓힌 셈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 류홍선(사진) 한의본가 대표는 한의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사료에 한의학을 접목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가천대학교 한의과와 실험을 마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요즘 펫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펫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환자분이 강아지를 안고 진료실에 들어오셔서 강아지의 건강에 대한 푸념을 하시는 거예요. 홍삼을 만들고 남은 박피로 만든 사료를 먹이고 있었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홍삼 찌꺼기라 해도 인삼 성분은 들어있거든요. 이를 먹이면 동물은 땀샘이 없어서 잘못하면 열에 의한 질병이 생길 수 있죠. 그때 느꼈어요. 제대로 된 한약 사료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했죠
 
류 박사는 반려동물 관한 치료는 수의사의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의 경우는 한의학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류 박사는 동물에게 먹일 수 있는 식품으로 된 한약 189종을 가지고 가천대학교 한의과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제품은 이제 곧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모든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죠. 하지만 준비는 할 수 있죠. 저 또한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을 땐 펫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죠. 요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무엇이 행복한 일이고 후회 없는 선택일지 고민하곤 하죠. 그래서 젊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주역에 나오는 궁즉통, 통즉변, 변즉구(窮則通, 通則變, 變則久)’라는 말이에요. 뜻을 풀이하면 막히면, 통하게 돼 있고, 통하면 변하게 돼 있고, 변하면 오래간다는 뜻이에요. 쉽게 말해 어떤 어려운 순간이 다가온다고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가다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고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전 청춘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류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제 저와 비슷한 연배의 한의사들은 후배 한의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은 오래된 정통 학문이잖아요. 조상의 지혜와 과학이 숨 쉬고 있는 한의학을 많은 후배 분들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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