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청약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데 이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도 치솟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힌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의 평균 가점(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은 61.8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분양가 상한제 시행발표 이전 달 14일까지 분양한 32개 단지의 평균가점이 48.9점인 점을 감안하면 폭증한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62점을 얻으려면 무주택기간 15년 (30점), 청약통장기간 15년 이상 (17점), 부양가족 2인 (15점)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청약 당첨은 더욱 어렵다. 지난 17일 당첨자를 발표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평균 당첨자 가점은 61.5점 이었으며 최고가점은 무려 79점에 달했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의 당첨자 최고 가점은 전용면적 84㎡B형과 108㎡에서 나왔다. 전용 59㎡타입은 A·B·C 모두 당첨 커트라인이 69점을 기록했다. 전용 84㎡ 당첨 커트라인은 A·B·C가 59점, D가 58점, E가 47점을 기록했다.
준강남으로 분류되는 동작구와 인기 주거지역인 서대문구의 새 아파트 중소형 면적대도 60점 이상 가점을 얻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같은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전용 85㎡ 이하 평균 당첨가점은 60.2점을 나타냈다. 전체 당첨가점은 57.3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전용 85㎡ 이하 평균 가점은 67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 아파트 당첨가점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까닭으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을 신청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청약자들이 ‘막차’를 타려고 하는 모습이 시장에 보인다”며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다보니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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