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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건설 넘어 부동산 안정까지 기여하는 전문가죠”

지자체 경관 위원 위촉 계기로 건설·부동산 전문가로 거듭나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27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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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형(사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동향과 부동산 정책, 도시재생 분야 분야에 심도 깊은 연구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 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건설·주택시장·도시개발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어요. 당초 업무분야는 건설업이었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건축경관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도 이 때문이죠. 저는 건설시장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책연구를 하는 연구자예요”
 
연관없는 듯했던 문화예술학 전공이 부동산 전문가로 이끌어 
 
이은형(43·남)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 산업과 부동산 정책, 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건설·부동산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때문에 매스컴에서도 주목하는 전문가이지만, 그가 건설·부동산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것은 하나의 우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연구직으로 직업을 구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에 불과했죠. 특히 실무와 동떨어져 원론적인 이야기가 반복되는 환경을 자주 접하다보니 어느덧 매너리즘에도 빠져 있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한 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 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신문광고를 보고 됐어요.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그곳에 진학하게 되었죠”
 
그때의 선택은 그에게 커다란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예술학 전공을 주요한 경력으로 평가한 여러 지자체들이 경관, 건축, 도시계획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심의위원으로 그를 위촉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경기도는 일찌감치 그를 경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는데 이는 그가 건설·부동산 전문가로 자리잡는 시작점이 되었다. 당시 경관위원회는 업계와 학계를 비롯해 건설 분야의 자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기에, 이들과 심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건설사업 등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 이은형 연구원이 건설·부동산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로 문화예술학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부터다. 문화예술학 전공을 주요한 경력으로 평가한 여러 지자체들이 경관, 건축, 도시계획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심의위원으로 연이어 위촉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
 
“경관을 다루는 것은 문화는 물론 사회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하지만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문화’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학과는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이쪽 분야에서도 전공자가 많지 않았기에 경관심의위원회에 위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경기도 경관위원회를 거쳐 타 지자체들의 건축위원 등으로 활동하다보면, 전 다른 위원들에 비해 나이가 매우 어린 편이었어요. 건설업계 담당자들에 말에 따르면 일반적인 경우보다도 5년 이상 일찍 심의위원이 됐다고 하더군요”
 
“다른 위원들에 비해서 일찍 심의위원 자리에 앉게 된 만큼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들은 이미 시장에서 자명한 전문가이라는 것에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스로 채찍을 들었고 그래서인지 부동산처럼 현실과 밀접한 분야를 찾아 더 열심히 연구했어요”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찾아 왔죠.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자문을 구하더군요. 공인중개사 시험출제위원을 비롯해, 용인시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위원,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위원회 위원, 강원도 주거정책심의위원회 등 수십 군데에 위촉을 받았죠. 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공공부문에서의 다양한 심의경험과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이 연구원은 매스컴이 주목하는 부동산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데다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대중들에게 건설·부동산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언론들이 그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그는 건설과 부동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밝혔다, 그래서 자신의 업무분야인 건설업뿐 아니라 부동산연구에도 더욱 매진하고 있다. 
 
정부, 규제 일변도 정책은 잘못된 방향…강한 규제에 저항도 커 
 
이 연구원은 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부가 규제로 시장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이보다는 현실성 있는 정책을 펼칠 때라고 진단했다.
 
▲ 그는 정부가 규제로 시장을 잡으려는 모습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하며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가장 큰 문제는 규제로 시장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예요. 하지만 자재가격은 물론, 사실상 모든 생활 물가까지 오르는 국내시장에선 이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야 해요. 우리가 처한 상황은 한때 부동산 폭락론자들이 흔한 사례로 제시했던 일본과는 전혀 달라요”
 
“올해 있었던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이야기가 돌았을 당시, 서울의 주택시장이 잠깐 주춤하는 듯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반등했어요. 인위적인 규제는 잠깐의 수치적인 착시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해결책이 될 수는 없어요.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말이 아니예요. 그간 정책의 입안과 실행과정에서 누락된 부분들을 더 고려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건설업에 있어선 결과만 요구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꾸준한 자원과 역량 투입을 경시하고, 당장 결과만을 요구하는 문화가 우리나라 건설업의 발전 자체를 망가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부 분야의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건설업계 역시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할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기업은 찾기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주 싸움에 목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실행 단계에서부터 뒷받침이 되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원론적이지만, 건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종전처럼 단순도급과 시공에만 주력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 산업을 지향해야 해요. 기술자들만으로 건설 산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는 이미 지났어요. 사업발굴과 기획, 자본조달, 시공과 유지관리가 하나의 발주로 통합될 때 건설업의 미래는 보다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죠”
 
이 연구원은 앞으로 자신이 힘이 닿는 데까지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건설정책 뿐만 아니라 부동산 동향 등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사 기자분들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연락이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곤 해요. 몇몇 분들은 질문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이 아니라 명료하게 답을 내려줘 고맙다고 하시기도 하더군요. 시장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해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아는 데까지는 열심히 연구할 생각입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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