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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96>]-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애경그룹 2세 채형석, 회사상대 개인빌딩 웃돈판매 의혹

“계열사에 시세보다 15% 높은 값에 매각”…100억대 개인 부동산 재력 눈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28 12: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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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개인빌딩을 계열사에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해 회삿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은 애경그룹 본사.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재점화 된 분위기다. 채 총괄부회장은 지난해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직·간접적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배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 총괄부회장은 앞서 수차례 기업 경영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모습을 보여 주변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채 총괄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두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적도 있다.
 
애경그룹 장남 채형석 책임회피, 회삿돈횡령 이어 회사 상대 개인빌딩 웃돈판매 의혹까지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애경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대표이사 겸 그룹 총괄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지분승계도 채 총괄부회장 중심으로 이미 완료된 상태다. 채 총괄부회장은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지분 16.14% 보유한 최대주주다.
 
직급이나 지배력 측면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애경그룹 차기총수가 확실시되는 채 부회장이지만 경영자로서의 자질 논란은 변수로 지목된다. 채 부회장은 그동안 도덕성 논란에 수 차례 휩싸인 바 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당시에는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건이 불거진 뒤 8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채 총괄부회장은 지난 2008년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당시 채 총괄부회장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가 2010년 광복절특사로 사면 받았다.
 
▲ 최근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개인명의 빌딩을 회사에 시세보다 15% 가량 높은 가격에 빌딩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와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애경유화에 판매한 애경빌딩(왼쪽)과 딸에게 증여한 서울 삼청동 소재 건물 ⓒ스카이데일리
 
최근 채 총괄부회장의 개인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드러나 또 다시 도덕성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채 총괄부회장은 개인명의 빌딩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웃돈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채 총괄부사장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구로동 소재 애경빌딩을 애경그룹 계열사 애경유화에 지난해 5월 매각했다.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거래 이유였다. 앞서 채 총괄부회장은 개인명의 빌딩에 계열사를 입주시켜 임대료를 받아챙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빌딩 거래가는 138억6200만원에 달했다. 대지면적 3.3㎡ 당 매각가는 약 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애경빌딩은 지상 10층, 지하 3층 구조로 돼 있다. 규모는 연면적 6344.38㎡(약 1919평), 대지면적 916.9㎡(약 277평) 등이다. 애경유화 본사로 이용돼 왔다.
 
당시 거래를 두고 부동산업계 및 애경그룹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빌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게 거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일례로 애경빌딩이 매각됐던 지난해 애경빌딩과 같은 라인에 있고 700m 가량 떨어진 자리에 위치한 구로동 소재 한 건물의 경우 9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건물의 규모는 연면적 3556.72㎡(약 1076평), 대지면적 819.70㎡(약 248평) 등이다. 대지면적 3.3㎡ 당 거래가는 3600만원 수준이다. 대지면적만 놓고 비교해도 애경빌딩은 이 건물보다 40% 가량 비싼 값에 거래된 셈이다.
 
빌딩 전문가들은 건물이 개별성이 크고 각종 변수 등에 따라 거래가격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애경빌딩의 거래가는 시세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 채 총괄부회장이 적정가보다 약 15% 비싼 가격에 애경빌딩을 계열사에 매각했다고 평가했다.
 
한 빌딩전문가는 “건물은 개별성이 크기 때문에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같은 지역 매매사례 등에 비추어 볼 때 채 총괄부회장은 시세보다 약 15% 가량 높은 가격에 애경빌딩을 판매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애경빌딩은 시세에 근거한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답하며 일축했다.
 
채 총괄부회장은 애경빌딩 외에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가 자녀에게 물려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빌딩은 지상 4층, 지하 2층짜리 건물로써 대지면적은 570.6㎡(약 173평)다. 채 총괄부회장은 이곳을 2017년 7월 둘째 딸 채수연 씨에게 증여했다.
 
현재 채수연 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빌딩엔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삼청동 카페거리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이곳의 가치는 현재 135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채수연 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바 있다.
 
‘불안한 2세 경영인’ 오명 채형석, 100억원대 부동산재력 눈길
 
▲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서울 청담동에 최고급 빌라 두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두 곳의 시세(호가) 총합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사진은 채형석 총괄부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효성청담101(왼쪽)과 이니그마빌 ⓒ스카이데일리
 
연이은 도덕성 논란으로 소액주주들로부터 ‘불안한 2세’라는 평가를 받는 채 총괄부회장은 웃돈판매 의혹의 단초가 된 애경빌딩 외에도 개인 명의로 2건의 고급빌라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고급빌라는 모두 대한민국 ‘부촌1번지’라 불리는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채 총괄부회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71.22㎡(약 82평), 전용면적 244.91㎡(약 74평) 등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어머니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과 2001년 공동으로 매입했다. 각각 호실 지분 절반씩을 소유하고 있었다. 2006년 장 회장 지분을 채 총괄부회장이 전부 매입했다. 당시 거래액은 14억500만원으로 확인된다.
 
채 총괄부회장 소유 호실은 단지 내에서도 단 두 호실만 존재하는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 호실이다. 매물이 귀한만큼 시세 또한 높은 편이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50억원 이상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효성청담101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효성청담101은 신축 고급빌라로 청담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채 총괄부회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14.38㎡(약 95평), 전용면적 271.99㎡(약 82평) 등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해당 호실의 분양권을 2016년 매입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효성청담101 호실의 가치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 시세는 분양권과 비슷한 수준인 약 60억~70억원이다”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A동이 B동보다 가격이 약 10억원 가량 비싼데 채 총괄부회장 소유 호실은 B동에 위치해 6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낙 매물이 귀한 곳이라 실거래가는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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