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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도 넘은 과금, 게임산업 좀 먹는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나광국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02 16:25:21
▲ 나광국 기자(산업부)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2M’을 공개하기며 전작 ‘리니지M’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리니지2M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순위 4위에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선 전날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과도한 돈벌이 때문에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선 더 사악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렇듯 출시 이후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일명 ‘현질’ 없인 게임 진행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리니지2M은 수백여 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직업 변경을 위해서는 현금 결제가 필수다. 심지어 가장 높은 등급의 직업인 ‘영웅’이 나올 확률은 0.1%가 안 된다. 1회 뽑기에 3000원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확률적으로 300만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상위 등급인 ‘전설’, ‘신화’ 등급 변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전설’ 등급을 뽑기 위해 1억1000만원을 사용했다고 커뮤니티에서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조캐릭터 뽑기, 장비 강화, 정령탄 사용 등 다양한 과금 요소가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접속 빼고는 다 돈이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과금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리니지2M은 리니지M의 과금 모델을 거의 그대로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리니지M은 과금 요소를 점점 추가하는 형태가 아닌 한 번에 너무 많이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임 이용자들이 리니지2M 과금 모델을 두고 PC게임 ‘리니지2’ 후속작이 아니라 리니지M의 후속작이란 비판을 쏟아내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출시된 리니지2M은 과금 유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리니지M에서는 ‘캐릭터 변신’을 뽑지만, 리니지2M에서는 ‘클래스(직업)’를 뽑는다. 쉽게 말해서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고, 뽑아서 나오는 클래스 중 좋은 직업에 맞춰 스탯, 스킬, 장비 등 육성 방법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이다. 사전예약자가 한국 게임 사상 최대인 738만명에 달했지만 ‘리니지2M’은 이용자들에게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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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의 계속되는 과금 논란이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러한 위기감은 수치로 확인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년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게임산업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6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감소한 콘텐츠는 국내 콘텐츠산업 중 게임산업뿐이다. 현금결제를 유도해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다.
 
게임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게임사들이 보여줬던 심각한 과금유도와 사행성 조장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게임산업의 미래는 없다, 변해야 산다. 지금까지 게임사들이 이용자를 대하는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쫓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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