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초강도 규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서울 일부 지역과 성남 분당구 등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규제에도 앞으로 아파트 시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이 매입에 나선 것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는 총 6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으며 이 중 6건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15억원 초과 아파트 였다. 이들 거래 대부분은 이전 최고가를 넘었거나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2차 182.2㎡은 18일 2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는 25억 7000억원이었다. 청담동 청담자이의 49.64㎡인 호실도 1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청담자이는 지난해 10월 17억 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거래가를 유지했다.
동작구 본동의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115.42㎡인 호실은 지난 6월 16억 5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14억원에서 무려 2억 5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매매됐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리체’ 전용 84.97㎡도 25억 5000만원에 매매돼 종전 최고가를 1억원 경신했다.
잠원동의 ‘신반포2차’ 전용 68.91㎡(19억 7000만원)인 호실은 종전 최고가를 웃돈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래미안트윈파크와 반포리체, 신반포2차 등은 16일에 이뤄진 거래라 정책 발표 이전에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강서구와 노원구, 성북구 등 중산층이 주로 찾는 지역에서도 거래 사례가 여럿 등록됐다. 모두 9억원이 넘지 않아 추가 대출 규제를 받지 않은 것들인데, 직전 최고가를 웃돈 사례가 꽤 있었다. 강서구 등촌동 ‘심미에셈빌’ 전용 82.62㎡는 17일 5억1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역시 17일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 전용 114.72㎡는 8억 1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경기도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3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등록됐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한 과천은 아직 등록된 거래가 없었고 광명과 하남에서는 1건과 2건의 거래가 등록됐다. 상한제 규제를 피한 성남 분당구에서는 15억원 넘는 거래 사례가 나왔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 129.48㎡(17억 2000만원)와 정자동 ‘파크뷰’ 전용 162.87㎡(18억 5000만원) 등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앞으로 주택 시장이 상승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매수를 하는 경향이 큰데 이에 따라 일부단지들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현상이 나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이후 약 6개월 동안 조정에 들어가긴 하겠지만 앞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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