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강남의 대표 부촌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7억2187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북의 대표적인 주거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4억4억3218만~5억1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강북과 강남의 아파트를 비교하면 적게는 3.4배 많게는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4채를 팔아야 강남의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강북과 강남의 가격 차이는 10년 전만 해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2009년 강남3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0억1397만원으로 3억3392만~3억5834만원하던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평균매매가와 비교하면 2.8~3.0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강북과 달리 강남으로 업무지구가 집중되고 주요 교통 수단이 강남으로 집중되면서 강북과 강남은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하철 9선을 비롯해 신분당선 등이 강남의 중심 지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건설된 것에 비해 노동강 지역은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될 때까지 지하철 4호선이나 1호선에 치중해야 했다. 또한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과 호재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수요가 쏠리며 강남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반면,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정체돼 왔다. 이에 강남의 집값이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에 비해 강북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상승했다.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남의 부동산 과열 현상이 심화돼 양극화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2017년 5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2년 반 동안 강남3구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3.3㎡당 19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364만~491만원이 오른 강북의 노도강 지역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 2년 반 동안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차이를 보이면서 강북과 강남의 집값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으로 정부가 강남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집값을 잡겠다고 나선 것이 나쁘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무조건 막고 차단한다고 해서 집값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차단과 금지는 새로운 편법이나 범죄를 양산할 뿐이며 국민 스스로 정책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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