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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213>]-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내정자)

세대교체 선봉장 전영묵, 부회장·삼성2인자 기대감 솔솔

‘이재용 시대’ 이끌 주역 발탁… 개인 APT 시세 급등에 재테크 실력도 조명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05 13: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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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전영묵 사장이 삼성그룹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오너의 신임을 업고 삼성그룹 대표 금융계열사의 수장에 오른 그는 향후 삼성그룹의 2인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생명이 위치한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보험(삼성생명)의 새 수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 안팎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젊은 피’ 전영묵 사장(내정자)이다. 전 사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을 두루 걸치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기존 삼성그룹 사장단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승진한 전 사장의 선임 배경엔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세대교체 의중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덕분에 전 사장은 ‘이재용 시대’를 맞이하는 삼성그룹의 신흥실세로 급부상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선 앞으로 전 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더불어 2인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보험·증권·자산운용 두루 걸친 금융전문가… 위기의 삼성생명 해결사로 등판
 
삼성생명은 지난달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던 전영묵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기존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있던 현성철 사장은 임기가 1년여 가량 남았지만 사의를 표명하고 용퇴했다.
 
전 사장은 1964년생(만 55세)으로 최근 재계의 흐름인 ‘50대 기수론’에 걸맞는 인물로 평가된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며 ‘삼성맨’이 된 이후 재무심사팀장과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2015년엔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 삼성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있던 시절엔 장기 연금상품인 TDF 등 신상품으로 운용자산을 크게 늘렸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여기에 기관자금을 관리하는 외부위탁운용(OCIO)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회사의 실적상승을 도모했다.
 
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2018년 삼성자산운용의 연결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441억원, 802억원 등으로 전년 실적인 1987억원, 684억원 등에 비해 각각 23%, 17% 상승했다.
 
전 사장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수장으로 배경엔 단순히 그의 성과뿐 아니라 전임자의 경영실패로 인한 기업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업계 1위 생명보험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연결 기준 1조2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실적인 2조5833억원에서 반토막(51.5%) 난 수준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규모도 각각 31조8040억원, 1조517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39.3%씩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고객배려 부문에서도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사와 고객이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보험업의 특성상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소비자 배려는 실적과 직결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생명보호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보험금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보험금 청구 11만9370건의 중 1444건을 부지급했다.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로부터 지급거부를 당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한 걸 의미한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부지급율은 1.21%로 집계됐다. 업계 평균치는 0.89%에 불과하다. 업계 2·3위에 올라 있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부지급율은 각각 0.89%, 1.12% 등이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삼성생명은 금융당국 권고에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적게 지급하는 등 보험금을 둘러싼 분쟁과 소송을 남발했다. 지난해 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금감원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된다고 권고한 551건 중 39.4%인 217건만 전부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했다. 71건(12.9%)에 대해서는 지급 권고를 거절했다.
 
여기서 삼성생명의 보험금 전부 수용률은 생명보험사 평균(5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0.1%와 71.5% 등의 전부 수용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분기 기준 분쟁관련소제기현황에서도 신청건 2847건, 중·반복 신청건 제외 건수 1864건 등을 기록해 업계서 압도적으로 불명예스러운 1위 자리에 올랐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삼성생명은 업계 1위 생명보험사로서 타사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는 곳이다”며 “보험금 부지급 건수나 분쟁 건수 등이 많다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업계 1위 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들이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급하는 건 어디까지나 보험금을 받기 위한 것인 만큼 삼성생명은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등의 행태를 고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주요 과제로 지목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한 만큼 삼성생명도 소비자보호 측면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전영묵 사장은 삼성생명의 실적반등과 함께 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행태 반복 등으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가진 상황이다. 사진은 전영묵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소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크고 관리하는 고객의 수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보험금 부지급 건수나 분쟁 건수 등이 많아진 측면이 있다”며 “환산건수나 비율 등의 통계자료로 확인하면 업계 평균치에 수렴하거나 평균치보다 나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실적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금리하락 등 대외적 악재가 발생하며 보험업계 전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며 “지금으로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 정도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삼성그룹 2인자 거론 전영묵, 마포 APT 4년 새 시세 2배 껑충
 
삼성생명을 둘러싼 각종 악재 속에서 당당히 사장 자리를 꿰찬 전 사장에 대한 삼성그룹 안팎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총수인 이 부회장의 세대교체 의지에 걸맞은 인물로 평가되면서 앞으로 명실공히 삼성그룹의 차기실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그룹 2인자 자리까지 올라설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적지지 않다.
 
덕분에 전 사장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심지어 개인적인 부분까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재력도 그 중 하나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전 사장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 소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전용면적 110.95㎡(약 34평), 공급면적 84.38㎡(약 26평) 등이다. 전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6년 8억1500만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현재 16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매입 4년여 만에 무려 2배 가량 껑충 뛴 셈이다. 마포 소재 한 부동산 관계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단지는 주거시설이 훌륭하고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주요 상업지구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등의 장점 덕분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며 “전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16억~17억원 정도로 분석되며 향후에도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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