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에 이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한국 콘텐츠 속 한국 음식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K-푸드’도 접두어 ‘K-’를 붙이는 자격을 갖춘 세계 공용어가 된 셈이다.
최근 미국 NBC 유명 토크쇼 ‘지미팰런쇼(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팰런)’ 사회자 지미팰런은 자신의 이름 이니셜 ‘JF’를 찍어 직접 만든 달고나를 ‘오징어게임’ 극중 ‘성기훈(이정재)’처럼 핥아 먹는 시범을 보였다.
미국에선 현재 달고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달고나 키트’ 판매도 성행 중이다. 6일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ebay)’에 오징어게임의 영문명 ‘Squid game’을 검색하면 수천가지의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키트가 열거된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나라 중국에서도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가 인기다. 더군다나 현재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신작 유통이 금지된 상태인 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징어게임’이 중국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탓인 것일까.
중국 이커머스 사이트 ‘알리바바’에서는 중국산 달고나 키트가 약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타오바오(淘寶) 쇼핑 앱에서는 달고나, 가면, 옷 등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팔리고 있으며 온라인에 이용자들이 달고나 뽑기를 직접 해보거나 패러디한 영상도 올라왔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인기는 SNS에서도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달고나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은 6일 기준 조회 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같은 날 영국에서는 한국의 ‘치맥’이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에 이름을 올렸다. OED에 따르면 ‘치맥’이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 밖에서 대중화됐다.
‘치맥’은 또한 한국인 상대로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구독자 432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계 영국인 유튜버 ‘영국남자’가 과거 6년 전부터 알려왔다. 최근에는 영국 현지 축구선수들에게까지 ‘치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569만회의 조회수를 거뒀다.
K-푸드에 빠질 수 없는 건 라면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극중 등장한 ‘짜파구리’는 화제가 됐다. 이에 농심은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라면은 최근 ‘오징어게임’에서도 등장했는데 극중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은 ‘삼양라면’을 끓이지 않고 부숴 안주로 먹는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생라면’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K-컨텐츠 덕에 한국 라면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을 누릴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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