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리모델링에 대해 살펴보자. 보험가입을 하고 특별한 일이 없다 보니 그냥 덮어두기만 했는데 주변에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는 분을 보거나 보험금 청구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면 내 보험도 살펴보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말도 다가오고 건강검진 시즌이 되면 더욱 보험 리모델링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 기존에 가입한 보험 중 5년 이상 납입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확실한 기준으로 리모델링을 했으면 한다.
첫 번째로 갱신유무, 질환유무 체크이다. 얼마 전 2019년에 가입한 20년납 비갱신형 암진단비, 뇌혈관진단비,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중심의 건강체 보험을 해지하고 갱신형의 비슷한 특약과 2019년 당시 판매되지 않았던 암치료비 관련 간편보험을 가입하려던 60대 여성이 있었다. 기존 보험을 해지하기 직전 딸의 권유로 필자와 상담을 했는데 단순히 보장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물론 보장이 더 좋아진 것은 맞다. 그런데 기존 납입보험료는 고사하고 곧 수입절벽 앞에 서야 하는 60대에겐 갱신형 보험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심지어 건강체 보험 해지 후 유병자보험을 가입하는 사례도 있다. 분명히 없던 보장만 잘 추려 추가 가입하면 될 것을 비슷한 보험료에 더 좋은 보장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발생하는 일이다.
두 번째는 총납입기간과 해지환급금 유무체크가 필요하다. 가끔 20년납입을 초과하는 납입기간을 설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가령 납입기간이 30년납입이라 아직 20년도 넘게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우선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잔여 납입기간동안 납입해야 할 총보험료와 새로 가입하고 싶은 보험이 있다면 해당상품의 총납입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 또한 구관이 명관이 될 만한 특약이 있다면 모를까 무난한 보장으로 구성된 보험이라면 기존계약 변경이라는 옵션을 활용해라. 상품마다 다를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비갱신형 30년납, 해지환급금도 없고 8년가량 보험료 납입했는데 해지하기에 보험료가 아깝다면 주요 보장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도려내고 납입기간을 재설정까지 하는 배서(변경)업무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마지막 기준은 내가 원하는 보장들 중심으로 상품이 구성되어 있는지 기존보험과 새로 권유받은 보험을 비교하는 것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특약 구성을 필자는 선호하지 않는다. 즉, 주객전도가 되면 안 된다. 진단금 위주의 구성을 원하는지 핵심이 되는 수술비 보장만 원하는지 확실히 하고 특약을 비교해야 한다. 어렵고 봐도 모른다고 해서 특약들의 가짓수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 리모델링에서 정답은 없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며 원한다면 5년이상의 납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장 부담되는 지출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새로 판을 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조금은 현명하게 우회로를 선택할 수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보험이 조금은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최소한 위의 기준과 함께 나만의 기준을 더해 살펴보면 손해를 줄일 방법이 보이리라 확신한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