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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29>]-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

구본준 ‘측근우대’ 논란 불 지핀 LX하우시스 강계웅 불안행보

LX하우시스 강계웅號, 수익성 악화 장기화

LG전자 영업통 이력에 전문성 부족 지적

인사권자 구본준, 무리한 코드인사 논란도

기사입력 2021-11-22 14:34:22

▲ LX하우시스의 실적부침이 지속되면서 강계웅 부사장의 자질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강계웅 부사장의 이력이 LX하우시스 경영과 거리가 멀어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강계웅 부사장과 구본준 회장 간의 남다른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LX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LX하우시스의 부침이 지속되면서 수장인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부사장)를 둘러싼 자질론이 일고 있다. 강 대표의 LX하우시스 합류 당시 지적됐던 전문성 부족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강 대표는 입사 후 줄곧 LG전자에 몸 담아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 대표를 선임한 구본준 LX그룹 회장에게도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무분별한 ‘코드인사’가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 대표는 LG전자에서 일하던 시절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구 회장에게 깊은 신임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가 LX하우시스로 이동한 시점과 구 회장이 계열분리를 준비하던 시점이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회사 합류 1년만에 사령탑 등극…연이은 실적 부진에 ‘불안한 CEO’ 오명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강 대표 합류 전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외부 악재로 실적이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2018년 연결기준 LG하우시스는 704억원의 영업이익과 5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도 67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듬해 LG하우시스는 3조1868억원의 매출액과 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 가량 감소한 실적이지만 당기순손익 규모는 전년도 531억원의 순손실에서 116억원 순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강계웅 대표의 LG하우시스 합류 후 나왔던 첫 연간실적이다.
 
이듬해 강 대표는 LG하우시스 수장에 선임돼 본격적인 회사 경영에 나서게 됐다. LG하우시스 합류 1년만의 일이었다. 강인식 전무와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강 대표는 LG하우시스 건축장식자재 사업을 맡게 됐다. LG하우시스 사업영역은 크게 건자재 사업과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으로 나뉜다. 건자재사업은 창호, 벽지, 기능성 유리 등을 취급한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은 자동차부품, 자동차원단 등을 취급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강 대표가 몸담은 후 실적이 반등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대표이사 선임 소식은 주변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줄곧 LG전자에서 근무했던 만큼 LG하우시스 사업엔 밝지 못할 것이란 관점 때문이었다. 영업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가전 영업과 건자재 영업 간의 차이가 주변의 우려를 키웠다. 강 전무도 LG하우시스에서 일한 기간이 길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지만, 강 전무의 핵심 임무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해석됐던 만큼 강 부사장 선임과는 차이가 있었다.
 
강 대표 취임 첫해 LG하우시스는 매출 3조38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 당기순손실 795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신장에 성공했지만 매출이 역신장했고 순이익은 재차 적자전환했다. 그나마 건자재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904억원에서 1152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강 대표는 간신히 체면치레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실적개선은 올해도 요원한 모습이다. 계열분리 후 LX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2조5428억원, 영업이익 693억원, 순이익 225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8%, 11.5% 신장했지만 순이익 규모가 62.7% 급감했다. 3분기만 떼고 보면 매출은 8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늘은데 반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2억원, 31억원 등으로 60.2%, 94.3%나 쪼그라들었다.
 
강 대표가 맡고 있는 건자재 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1조8668억원, 영업이익 77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실적인 매출 1조5997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346억원에서 143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LX하우시스의 4분기 실적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샘 인수가 무산되며 새 사업기회를 놓친 데다 외부요인의 불확실성이 상존해있다는 이유에서다.
 
강계웅 자질론에 재계의 승부사 구본준 ‘코드인사’ 논란
 
LX하우시스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강 대표를 향한 전문성 부족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임명권자인 구본준 회장에게도 책임을 물으며 ‘코드인사’ 운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과의 인연 덕분에 전문성이 부족한 강 대표가 LX하우시스 대표가 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해당 논란은 구 회장과 강 부사장의 경력이 일정부분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강 대표는 1988년 금성사에 입사하면서 LG그룹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구 회장의 소속도 금성사였다. 구 회장은 금성사가 LG전자로 바뀔 때까지 같은 회사에서 일했으며 1996년 LG화학으로 이동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건 2011년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다. 당시 강 대표는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상무)로 있었다. 이듬해 하이프라자 대표이사가 되면서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구 회장을 보필하게 됐다. 이때 구 회장의 깊은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 회장이 맡았던 역할은 ‘구원투수’였다. 위기에 빠진 회사의 실적반등을 견인해야 했다. 구 회장은 근무시간을 변경하고 성과주의를 도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체질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LG전자는 2014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강 부사장은 하이프라자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것은 물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지위를 끌어올렸다. 구 회장의 성과주의에 부응하며 회사 실적개선에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줄곧 LG전자에 몸담고 있던 강 부사장은 2018년 말 LG하우시스로 이동했다. 공교롭게도 구 회장이 계열분리를 준비하던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당시 구 회장은 조카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 대신 그룹 전통에 입각한 계열분리 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대표의 이동도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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