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0억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가 1년 이상 아무런 접근 제약 없이 인터넷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한 해커 포럼의 익명 사용자가 지난 주 해당 자료를 팔겠다고 나서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CNN은 해당 자료 유출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서 수집·저장할 때 따르는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당국이 해당 자료에 대한 포괄적이고 자유로운 접근권을 가지는 국가에서 특히 그렇다고 CNN은 강조했다.
인터넷에 노출된 DB를 찾아내는 사이트 ‘LeakIX’에 따르면 늦어도 지난해 4월 이후 약 15개월 이상 막대한 양의 중국인 개인정보가 일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는 보안장치가 없는 백도어 링크, 즉 누구나 비밀번호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웹주소를 통해 접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DB는 지난달 30일 익명 해커가 해커포럼에 23테라바이트(TB) 이상 규모의 데이터를 10비트코인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후 폐쇄됐다. 10비트코인은 약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이다.
이 해커는 상하이 경찰의 DB를 공격해 중국인 10억명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자료에 이름·주소·휴대전화번호·개인등록번호·나이·출생지 등은 물론 각종 분쟁·범죄 관련 경찰에 신고된 수십억 통의 통화목록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매물을 내놓은 해커는 게시물에 3개 부문 75만개 자료 목록의 샘플을 첨부하기도 했다.
CNN은 게시된 샘플의 일부 자료를 토대로 신빙성을 확인하려 했으나 원 DB에 접근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 해커는 보안장치가 없는 DB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4일 CNN이 관련 내용을 알리바바에 문의하자 알리바바 측은 “우리는 이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새로운 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6일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잘못은 DB 주인에 있는 것이지 그걸 보관한 기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CNN은 또 중국 상하이 당국과 경찰에 관련 문의를 수차례 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로이 헌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주 지국장은 “이것은 중국 내 커다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아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자료 유출사고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구는 약 14억이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개인의 수는 전체 인구의 70%가 넘는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DB에 접근했는지, 혹은 다운로드가 몇 건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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